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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어머니가 사라지다

하윤슬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나직이 대답했다. “응...” “...” “화내지 마. 지금 봐도 그 마음은 똑같아!” 그녀는 강태훈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고 그가 화가 난 줄 알고 얼른 편지의 다음 부분을 읽으려 했다. 그런데 강태훈이 긴 손가락을 뻗어 편지를 낚아채듯 빼앗아 갔다. “그만 봐.” “왜?” “그냥...” 소년 시절 서툰 감정으로 쓴 편지였다. 지금 와서 보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걸 하윤슬이 바로 눈앞에서 읽는다니, 그건 더 견딜 수가 없었다. 하윤슬은 어리둥절했다. 아까는 자기가 보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또 뺏어 가다니.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게 있었다. “잠깐, 네가 말했잖아. 그 편지는 나한테 쓴 거라고. 그런데 왜 거기에 ‘0825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쓴 거야? 그 숫자 도대체 무슨 뜻이야?” 그녀는 늘 그 숫자가 허수정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편지도 허수정에게 쓴 것이라 여겼다. 강태훈이 짧게 숨을 고르더니 말했다. “내년 8월 25일에 알려줄게.” 원래는 올해 말하려 했지만, 결국 타이밍을 놓쳤다. “...” “이제 됐어. 나 피곤하니까 자자.” 강태훈은 말을 마치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서재를 나가 버렸다. 하윤슬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의 귓불이 빨갛게 물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 ‘잠깐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야! 말은 다 하고 가야지!” 그녀가 소리쳤지만, 강태훈은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0825의 의미를 끝내 설명해 주지 않았다. 하윤슬은 결국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허수정... 그 사람 생일이 언제지?”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가 낮게 대답했다. “8월 25일 아니야?” 그는 대답 대신 얼굴을 낮추더니, 그녀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렇게 궁금했으면 진작 나한테 물어봤어야지.” 그 말은 단호했지만, 눈빛만큼은 웃고 있었다. 하윤슬이 이 질문을 꺼냈다는 건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신경 쓰고 있었는지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이 강태훈을 기쁘게 하면서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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