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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계약 끝내요

강한석에게는 이것이 이미 최후의 양보였다. 그는 아들이 이렇게 ‘반항적’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춘기 때조차 부모 속 한 번 썩인 적 없던 아들이 이제 와서 한 여자를 두고 가족 전체를 뒤집어 놓고 있었다. 강태훈은 더 이상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저 비행기에 탑승한다는 한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귀국길 내내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검은 눈동자는 창밖 어딘가를 응시한 채, 그의 주위로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누구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 회사 홈페이지의 공지가 공개되자 인사부에서 하윤슬에게 곧장 전화를 걸어왔다. “하윤슬 씨, 3일 안에 퇴사 절차를 마무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고 사유는 조사 결과 제가 회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 때문이라는 거죠?” 하윤슬의 목소리는 단단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아니라, 진실을 확인하려는 사람의 어조였다. 그 당당한 태도에 오히려 인사 담당자가 잠시 말을 더듬었다. “그건... 윗선의 결정입니다.” “설령 이사회 결정이라 해도, 해고엔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죠. 저는 강우 그룹과 정식 근로계약을 맺은 직원이에요. 회사가 제 멋대로 해고할 권리는 없습니다.” “하윤슬 씨, 회사 공지 못 보셨습니까?” “봤어요.” 하윤슬은 단호히 답했다. 그렇기에 이렇게 직접 확인을 요구한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야 했다. 강우 그룹이 근거 없는 조사 결과 하나로 자신을 자른다면, 그녀도 법적으로 공정한 판결을 받아낼 생각이었다. “봤으면 아시겠네요. 무슨 일을 했는지는 본인 스스로 더 잘 알잖아요. 회사는 고소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관용이에요.” 그 말은 마치 ‘감사히 받아들이라’는 듯 들렸다. 하윤슬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 ‘이제 회사 안 사람들은 모두 나를 비밀 유출자로 알고 있겠지.’ 직접 욕하지 않아도 모두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잡담할 시간 없어요. 다시 묻습니다. 해고 사유가 ‘조사 결과, 내가 기밀을 유출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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