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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만약 강태훈이 정말 변한다면

입술을 꽉 다물고 있던 하윤슬은 일종의 무력감을 느꼈다. 그녀 역시 정선희가 입을 열면 반드시 매정한 말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년 동안 정선희는 늘 이랬다. 툭하면 인연을 끊겠다고 협박하거나 치료를 거부했다. “저에게는 선택할 기회조차 없는 건가요?” 하윤슬의 목소리에는 분노로 인한 떨림이 섞여 있었다. “엄마가 젊은 시절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해서, 세상 모든 남자가 아빠와 같다고 단정하는 건가요?” 비록 아버지가 젊은 시절 어떻게 어머니의 마음을 얻었는지, 두 사람의 감정 발전 과정을 본 적은 없지만, 하윤슬은 강태훈이 그렇게 무책임한 남자는 아닐 거라고 믿었다. 그는 적어도 아내와 딸을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하윤슬은 강태훈을 믿었다. “너 지금 나를 다그치는 거니?” 정선희도 딸이 병원을 나간 지 하룻밤 만에 이렇게 크게 변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너를 해치려고 이런 말을 하겠니?” “엄마가 저를 해치려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제발 아빠 때문에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하윤슬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이었다. “이건 제 인생이에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아요.” 최악의 결과는 단지 사람을 잘못 본 것일 뿐이었다. 강태훈과 헤어진다고 해도 하윤슬은 아무 지장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었다. 그녀는 정선희처럼 평생 그 어두웠던 연애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았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건 너한테 아직 아이가 없기 때문이야! 너한테 지금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 봐. 이미 한 번 당했는데, 네 아이가 너와 똑같은 어리석은 짓을 계속하도록 가만두겠니?” “저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하윤슬의 대답도 단호했다. “그건 아이의 인생이잖아요! 그리고 저는 어떤 남자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선택은 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강태훈이 나중에 저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고 해도 저는 강태훈을 잊고 제 삶을 잘 살아갈 거예요.” 절대로 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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