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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최지석은 괜찮던데

“엄마는 지금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계세요!” 그 말은 듣기에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소리였다. 하윤슬은 정선희가 언제부터 돈으로 감정의 견고함을 따지기 시작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우 그룹은 강태훈만의 것이 아니라 강씨 가문 몇 대에 걸친 피와 땀이 담긴 결실이었으니 절대 자기 명의로 넘겨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냥 예시를 들어서, 그 어떤 남자도 너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다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네가 그 사람한테 모든 재산을 달라고 요구해 봐. 절대 안 줄걸?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너를 버릴 거야!” “그야 그렇겠죠. 그렇게 말하는 순간 저는 그냥 탐욕스러운 여자로 보일 거니까요.” 하윤슬은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 요구를 듣고 즉시 눈앞의 사람에 대한 호감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었다. 입장을 바꿔 강태훈이었다 해도 이 말을 들으면 상대가 다른 목적이 있어 이 감정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탐욕스럽고 말고 할 게 뭐가 있니. 남자는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는 법이야.” 정선희는 딸을 흘끗 보며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돈을 탐낸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 내가 만약 돈을 이용하려 했다면, 그때 차라리 죽을지언정 네가 남자에게서 돈을 구해서 나를 치료하는 걸 받아들이지 않았겠니?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너와 강태훈 사이의 그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가능성이 없는 건지 깨닫게 해주고 싶어서야!” “엄마 말씀대로라면, 믿을 만한 남자가 없으니 저는 평생 결혼도 하지 말고, 남자 친구도 사귀지 말아야 한다는 건가요?”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니.” 정선희는 갑자기 화제를 바꿨다. “그 최지석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하윤슬은 정선희가 갑자기 최지석을 언급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멍한 얼굴로 말했다. “저희는 그냥 친구예요.” "하지만 그 최지석은 너를 좋아하잖니." 살아온 경험으로 보아, 그녀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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