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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수석 변호사직을 사임합니다

두 여직원이 더 이야기를 이어 나가려던 찰나,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어 보니 허수정이 바로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시선으로 보아, 방금 두 사람의 대화를 분명히 들은 것 같았다. “강우 그룹에서 당신들에게 월급 주는 거, 잡담이나 하면서 돈 받으라는 뜻은 아닐 텐데요?” “죄송합니다, 허 변호사님...” 두 여직원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혼비백산하여 허리를 굽히며 용서를 빌었다. 허수정은 두 사람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저한테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이 일은 당신들 부서 팀장에게 사실대로 보고할 겁니다. 어떻게 해명할지는 그분과 이야기하세요.” 말을 마친 허수정은 하이힐을 신고 몸을 돌려 곧장 사장실로 향했다. 미리 김서원에게 물어 강태훈이 지금 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허수정은 곧바로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강태훈은 고개를 한 번 들었다가 다시 손에 든 서류를 보았다.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막 귀국했을 때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때도 비록 엄청나게 친밀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신을 오른팔로 여기며 업무상 좋은 파트너로 여겼었다. ‘겨우 하윤슬 한 명 때문에! 고작 비서 한 명 때문에!’ 허수정의 동공이 수축하더니,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그의 사무실 책상 앞에 섰다. 그러고는 손에 든 봉투를 내밀었다. “태훈아, 이미 네 마음속에서는 내가 하윤슬에게 누명을 씌운 것으로 확정 중이라는 걸 알아. 내가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겠지. 그렇다면 나도 더 시간 낭비하지 않을게. 나는 수석 변호사직을 사임하기로 했어. 여기 사직서.” 이 말을 듣고서야 강태훈은 마침내 약간의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들었다. “진실은 진실이지 내가 정하는 게 아니야.” “하지만 나는 네 인정이 제일 중요해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는 건 상관없어. 예전에 법정에서 피고인이 나를 어떻게 비난하든, 나는 한 번도 마음에 담아둔 적이 없거든. 지금 회사 사람들이 나를 욕하는 것도 못 들은 척할 수 있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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