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그의 태도
김서원의 사무실에 도착한 하윤슬은 문을 두드린 다음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리자 곧장 문을 열고 들어갔다.
“김 비서님, 저 왔어요.”
김서원이 서류 더미에서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더니 책상 위의 몇몇 자료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들 컴퓨터에 입력해요. 미엘 프로젝트 최신 진행 상황은 나중에 보내줄 테니 실사 관련 일은 오후에 가서 처리해요.”
“네.”
하윤슬이 다가가서 자료를 집어 들고 살짝 훑어본 뒤 휴대폰으로 바로 한 파일을 김서원에게 전송했다.
“이건 제가 휴직 중일 때 이미 다 입력해 뒀는데 권한이 없어서 제 컴퓨터에만 저장해 뒀어요.”
“이것들을 전부 다 입력했어요?”
김서원이 놀라며 즉시 파일을 열어 보았다.
“쉬는 동안 그냥 놀고만 있었던 게 아니네요?”
이건 거의 보름치 업무량인데 하윤슬은 강우 그룹 본사를 휴직하고 떠난 사이에 이 많은 일을 전부 완벽하게 해냈다.
하윤슬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언젠가 돌아오면 이 일이 결국 제 몫이 될 텐데 딱히 다른 할 일도 없어서 미리 해뒀어요.”
김서원은 참지 못하고 그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윤슬 씨, 대표님께서 좋아하는 이유를 좀 알 것 같아요.”
대부분 직장인은 그녀처럼 업무에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임하며 그저 순수하게 자기 일을 잘 해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없었다. 김서원은 하윤슬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회사에 복직한 뒤 업무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에 출근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자신의 업무를 병행하며 복귀 후 업무가 지연되는 걸 막으려 했다.
하윤슬은 어색하게 웃었다.
“저는 이 일이 소중해요. 저에게 이 일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에요.”
“분명 큰일을 해낼 거예요. 그 성실함만으로도 충분해요.”
김서원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뒤 바로 그녀에게 한 계정과 비밀번호를 건넸다.
이것은 미엘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으로 누군가가 실시간으로 추적해야 하지만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비밀로 유지되어야 했다.
하윤슬은 그의 지시에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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