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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키스할 때마다 속이 울렁거렸다고

두 남자의 시선이 동시에 하윤슬에게 향했다. 그녀는 헐레벌떡 달려와 강태훈을 거칠게 밀치고는 최지석의 앞을 막아섰다. “지석 오빠한테 무슨 짓이야, 이게?” 강태훈은 그녀가 이렇게까지 흥분할 줄은 몰랐다. 이 순간 하윤슬은 적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경계심을 잔뜩 세우고 있었다. 그녀의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이 강태훈의 가슴을 깊이 찔렀다. “오빠, 괜찮아요?” 최지석은 막 숨을 쉬기 시작한 터라 말을 하지 못하고 손을 휘저어 괜찮다는 신호만 보냈다. 그가 별일 없음을 확인한 하윤슬은 다시 강태훈을 똑바로 쳐다보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강씨 집안 사람들은 이런 짓밖에 할 줄 몰라? 강우 그룹 대표라고 주변 사람들을 마음대로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해? 우리가 개미처럼 보잘것없는 존재라서 당신들이 멋대로 휘두르고 목숨을 가지고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윤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힘 있게 울렸고 아주 날카롭게 상대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조금 전 하윤슬은 김서원에게 전화해 사직 문제를 논의하다가 강태훈이 회사에 없다는 걸 알게 됐다. 혹시나 강태훈이 최지석을 찾아간 건 아닐까 걱정돼 급히 달려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와있었다. 게다가 강태훈이 최지석의 목을 조르는 장면을 마침 목격했다. 하윤슬은 순간 겁에 질렸다. 그녀 때문에 최지석마저 목숨을 잃게 될까 봐 두려웠다. 이미 어머니의 죽음으로 무거운 죄책감에 짓눌려 차라리 확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하여 방금 한 말들은 강태훈의 감정이나 그가 본래 누군가를 함부로 해치는 성격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뱉은 말들이었다. “네 눈엔 내가 그렇게 한심한 사람이었어?” 강태훈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그는 최지석의 존재를 무시하고 하윤슬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윤슬이 그를 이렇게 의심하고 비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윤슬의 이성도 조금씩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었고 상처도 이미 줬다. 하여 강태훈이 그녀에게 완전히 실망하도록 이참에 상처를 더 크게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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