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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윤슬의 이름이 들리자 강태훈은 즉시 몸을 돌려 빠르게 다가왔다. 그는 아직도 포기하지 못했다. 그날 분명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하윤슬이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꿨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사건의 흐름이 너무 이상하고 갑작스러웠다. 손에 쥔 자료를 보며 강태훈은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최지석 쪽 사람들이 하윤슬 어머니까지 데려갔다는 게 사실이야?” “네, 병원을 조사했던 사람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윤슬 어머니께서 병원 후원에서 최지석과 함께 있는 CCTV 영상도 보여줬어요. 두 사람은 아주 다정해 보였고... 확실히 하윤슬 어머님께서는 그 사람을 꽤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강태훈은 들고 있던 자료를 와락 움켜쥐었다. 종이는 금세 구겨졌다. “그럼... 정말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네.” “그렇게 보입니다.” 김서원은 뭔가 다른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조사 결과를 조작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는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왜... 나한테 거짓말을 안 한 거지...?” “강 대표님, 저는 하윤슬 씨가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서원도 이상하다고 느꼈다. 하윤슬과 강태훈의 관계를 옆에서 지켜보며 그들 사이엔 분명 감정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태훈이 그렇게 마음을 표현했을 때 겨우 하윤슬이 알아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은 뒤로는 정말 보기 좋았다. 그런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어버릴 수 있는 걸까? “하윤슬이 정말 지쳐버린 걸지도 모르겠네.” “강 대표님, 그럼 제가 하윤슬 씨와 한번 얘기해 볼까요?” 김서원은 자신이 하윤슬과 나름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다. 업무적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왔기에 그녀도 어느 정도는 마음을 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강태훈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하윤슬이 내린 결정이야. 윤슬이가 누군가에게 협박받았는지 아닌지만 확인하고 싶어. 그게 아니라면... 윤슬이가 정말로 떠나고 싶어 하는 거라면 난 막지 않아.” 아무리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도 그는 하윤슬이 불편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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