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화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아름은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작은 머리를 빠르게 저었다!
“싫어요, 엄마한테 말하지 마세요! 분명 허락 안 할 거예요!”
“그럼, 아저씨가 사탕 사다 줄 테니까 넌 꼼짝 말고 여기서 기다리면 돼. 할 수 있지?”
강태훈은 아이 부모님이 아이를 찾지 못하면 걱정할까 봐, 그냥 끝까지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음...”
아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마침내 진지한 표정으로 손에 쥔 만 원짜리 지폐를 잘생긴 아저씨에게 건넸다.
마지막까지 눈동자를 굴리며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저씨, 아름이 돈을 차지하려는 건 아니겠죠?”
강우 그룹의 대표가 겨우 만원 때문에 꼬마에게 의심받았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강태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금방 갔다 올게.”
강태훈이 돈을 받은 이유는 사탕을 사는 동안 꼬마가 또 돈을 들고 도망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돈이 없으면 순순히 호텔 앞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테니까.
강태훈은 돌아서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고 손에 쥔 만 원을 내려다보며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왠지 모르게 그 꼬마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서른이 넘은 탓일까? 아니면 그 아이의 눈이 누군가를 닮아서일까...
강태훈의 시간은 귀했고 다른 어린아이에게 별다른 흥미와 관심이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꼬마 앞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러다 머릿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강태훈은 그런 생각에 잠시 멍해졌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자신이 어쩌면 평생 자식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든 딸이든, 사랑하지 않는 부모 사이에서 크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 도착한 강태훈은 진열대에서 여러 종류의 사탕을 집어 들었다. 우유 사탕, 막대 사탕... 아이들이 어떤 사탕을 좋아하는지 몰라 아예 눈에 보이는 사탕을 전부 다 챙겼다.
물론 만 원으로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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