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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하윤슬의 또 다른 아이

“다음부터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 알았지?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아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를 올려다보았다. “아래에 잘생긴 아저씨가 있었어!” “주하도 참. 애한테 대체 뭘 가르친 거야.” 하윤슬은 아름의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름이 내일 그 잘생긴 아저씨랑 만나고 싶어.” 만나서 만원을 돌려받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목적은... 정말 없었다. 하윤슬은 그 말을 듣고 거울 속 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네 나이 때 아무것도 몰랐는데, 넌 벌써 얼빠구나?” 아름은 “얼빠”가 무슨 뜻인지 몰라 그저 눈을 깜빡이며 웃음을 터뜨렸다. “히히, 아름이 짱! 아름이는 이제 얼빠야!” 머리를 말린 뒤, 하윤슬은 딸을 품에 껴안고 살며시 등을 토닥여주었다. 하루 종일 피로가 쌓인 탓에 아름이는 졸리지도 않았는데, 하윤슬은 이미 잠들기 직전이었다. 흐릿한 의식 속에서 하윤슬은 딸이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엄마... 아름이 오빠 보고 싶어. 오늘 그 잘생긴 아저씨, 오빠처럼 멋있었어...” 오빠. 그 단어에 하윤슬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손으로 급히 딸의 입을 막았다. “오빠 얘기하면 안 돼. 아무한테도, 절대. 알았지?” 아름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얼른 자. 주하 이모가 내일도 너랑 같이 놀러 갈 거라고 하셨어. 엄마 말 꼭 기억해. 그 누가, 어떻게 물어봐도 절대 오빠에 대해 한마디도 하면 안 돼. 특히 오빠의 생김새는 절대 안 돼.” 아름은 엄마의 과격한 반응에 약간 겁먹은 듯 눈시울이 빨개졌고 고개를 끄떡였다. “응... 아름이 말 안 해!” “그래, 얼른 자. 엄마가 옆에 있어 줄게.” “응!” 하윤슬의 잠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딸의 숨소리가 고르게 들릴 때까지 계속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아름이가 완전히 잠든 걸 확인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창문 앞에 서서 휴대폰을 꺼내 한 동영상을 반복해 재생했다. 화면에는 제법 어른처럼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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