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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강태훈의 위에 서다

주시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숙취 탓에 주시완의 눈빛은 여전히 흐릿했고 머리도 지끈거렸다. 라이언은 주시완이 욕실로 들어가 세수하는 걸 보다가 무심히 탁자 위의 휴대폰을 흘끗 봤다. 화면에는 허수정의 부재중 전화가 몇 통 떠 있었다. 허수정이란 이름을 라이언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바닥의 사업가라면 예전에 강우 그룹을 위해 수많은 사람과 맞붙어 싸우며 큰 공을 세운 여자 허수정을 모를 리 없었다. 게다가 허수정이 강태훈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라이언은 잠시 주저하다가 이내 주시완의 연락처를 열어 허수정의 번호를 찾아 조용히 기억해 뒀다. “나 내일 떠날 예정이야. 비행기표도 이미 끊었어.” 주시완이 욕실에서 나와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라이언은 순간 흠칫 놀랐지만 다행히도 주시완은 라이언이 휴대폰을 건드린 걸 눈치채지 못했다. “조금 더 머물 생각은 없어?” “아니, 회사에 일이 많아. 강태훈 그 일에 미친 자식이 또 대형 프로젝트를 여러 개 따냈거든. 해외 출장도 많아서 나라도 도와줘야 해.” 라이언이 미묘하게 눈썹을 올렸다. “그럼 강 대표도 출국하는 거야?” “몰라. 어쨌든 김서원이랑 강태훈이랑 둘 중 하나는 가야 한대.” 주시완이 얼굴을 닦다 말고 문득 라이언을 바라봤다. “넌? 넌 출국하지 않아?” 하윤슬도 라이언을 거절했고 라이언도 하윤슬과 강태훈의 과거를 들었기에 라이언이 마음을 내려놓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라이언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나? 난 당분간 돌아가지 않아. 우준시 프로젝트가 꽤 중요하거든? 그래서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까지 머물 생각이야.” “그깟 리조트 프로젝트 하나 때문에 그렇게 신경을 써야 해?” 주시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라이언을 훑었다. “너 혹시 하윤슬한테 아직 미련이 있는 거야? 내가 말했지? 그 여자 완전 쓰레기라고. 강태훈이 그 여자한테 얼마나 잘했는지 알아? 남자인 나도 감탄하고 부러울 정도야. 하윤슬을 극진하게 아끼고 사랑한 것도 모자라 원칙이고 규정이고 다 버릴 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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