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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하윤슬에게 말을 걸기 위해

하윤슬은 시선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가느다란 눈썹을 찌푸렸다. 이론적으로는 그녀도 이해했다. 하지만 정말이지 공사 현장에서 누군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건 절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거 알아요? 많은 인부들이 현장에서 죽는 걸 오히려 받아들여요.” “...”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라 하윤슬은 말문이 막혔다. 라이언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고는 양지훈에게 먼저 나가 있으라 손짓했다. 자신이 직접 하윤슬과 이야기하겠다는 뜻이었다. “업무 중 사망하면 회사에서 보상금이 나가요. 평생 허리 휘도록 일해도 벌지 못할 돈이죠. 우리 현장은 다른 데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보상금을 책정해놨어요. 따로 보험도 들어놨고요. 그러니까 굳이 이 문제로 머리 싸맬 필요 없어요.” “그건 그냥 라이언 씨 개인적인 생각 아니에요?” ‘세상에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럼 세상에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요? 그것도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까요?” “...” 라이언은 싱긋 웃었다. “윤슬 씨는 참 착해요. 모든 인부들이 무사히 출근하고 퇴근할 땐 웃으며 집에 돌아가길 바라는 거 알아요. 하지만 사람마다 사정은 다 다릅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윤슬 씨, 난 사업가예요.” 사업가, 즉 이익이 우선인 사람이었다. “알겠어요.” “그럼...” “하지만 동의는 못 해요.” 하윤슬은 이렇게 말한 뒤 돌아서서 걸어가려 했다. 그러자 라이언은 그녀를 막아서며 황급히 말했다. “지금 공사장에서 인명 사고 난 거 없잖아요! 알겠어요, 약속할게요. 인원 더 배치하고, 안전모도 전부 새 걸로 바꾸겠다고.” “라이언 씨, 난 라이언 씨가 이 결정을 내리는 이유가 나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직원들을 아끼기 때문이길 바라요. 피 흘리며 땀 흘리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맹세할게요. 나도 부정적인 기사 나오는 거 진짜 싫어요.” 라이언은 말하면서 손을 들고 맹세하듯 포즈를 취했다. 하윤슬은 길게 한숨을 내쉰 뒤, 결국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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