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화 나 때문에 시간 낭비할까 봐
‘차라리 귀신을 속이지...'
“나를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요. 내가 윤슬 씨 잡아먹는 동물도 아닌데 왜 윤슬 씨를 해치겠어요?”
하윤슬의 말투에 라이언은 꽤 상처받았다.
자신이 진심으로 한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를 해치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나를 매우 난처하게 하잖아요.’
“우리 약속했잖아요. 내 마음이니까 내 생각대로 할 거라고. 그저 나에게 기회만 줘요. 적어도 내가 어필할 기회는 줄 수 있잖아요!”
라이언도 하윤슬의 태도에 다소 좌절감을 느꼈다.
자신이 아무리 못났다고 해도 여자가 이 정도로 싫어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
“괜히 나 때문에 시간 낭비할까 봐요.”
“전혀요.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 마요.”
라이언은 하윤슬이 혹시라도 또 듣기 싫은 말을 할까 봐 두려워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하윤슬은 휴대폰 화면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저녁 하윤슬 아래에서 일하는 주임 두 명이 강주시에 도착했다.
하윤슬이 리더였기 때문에 주임들과 바로 일 얘기를 하는 대신 현지 맛집으로 데리고 갔다.
“이거 너무 맛있어요! 전에 강주시에 와본 적이 있지만 여기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도수미는 음식 한 입을 먹은 후 연신 칭찬을 했다.
“맛있으면 많이 먹어요.”
하윤슬이 웃으며 음식을 도수미 앞으로 밀어주었다.
다른 한 사람 손세오는 이 자리가 매우 더 어색해 보였다. 테이블에서 혼자만 남자인 데다가 하윤슬과 오늘 처음 만났기에 그녀의 성격과 행동 스타일을 잘 몰라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못했다.
“하 부장님, 전에 전달해 주신 그 자료 정리했는데 좀 이따 한 번 보시겠어요?”
“일단 밥부터 먹어요. 호텔 체크인 마치면 내가 부를게요. 출장 오느라 힘들었죠? 차도 오래 타서 많이 피곤했을 텐데 일단 배부터 채워요.”
하윤슬이 손세오를 향해 웃으며 자상하게 말하자 고개를 끄덕인 손세오는 그제야 젓가락을 들었다.
하윤슬 아래에 있는 주임 두 명은 학력이 꽤 높았지만 금방 일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었다. 그래서 가끔 두 사람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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