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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강주시에 내려갈까 해요

그는 정말 한 사람만 오래도록 마음에 품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한 번 마음에서 지우는 일은 더 어려운 법이다. 다행히 지금 강태훈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결혼도 했다. 그게 집안의 뜻이었든 아니든 어쨌든 이제 가정이 생긴 셈이었다. 걸어가던 와중 하윤슬은 앞에 놓인 벤치를 발견했고 마침 슬슬 피로가 몰려오던 차라 벤치에 가 앉았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니 라이언에게서 온 안부 메시지 외에도 우준시에 있는 손영수에게서도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강주시에 도착했어요?] [네, 기사님은요? 저 영수증 들고 왔는데 시간 되면 강주시에서 직접 전해줄게요.] 그러자 한참 후에야 답장이 도착했다. [아뇨. 저 안 갔어요.] 이에 하윤슬은 타자를 하려다 그만뒀다. 울었던 눈 때문에 렌즈가 너무 불편해서 이미 빼버렸고 덕분에 화면이 흐릿하게 보였다. 결국 그녀는 음성 메시지로 전했다. “그럼 시간 될 때 말해줘요. 아니면 제가 택배로 보내줄게요.” 이번에는 답장이 꽤 빨랐다. [울었죠?] 하윤슬은 멍하니 있다가 아차 싶었다. 음성 메시지에 담긴 그 목소리는 아무래도 울음을 감추기에는 너무 티가 난 모양이었다. “네, 조금 속상한 일이 있어서요.” [누가 상처 줬어요?] “아뇨, 그냥... 예전 기억이 생각나서 그랬을 뿐이에요.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메시지를 보낸 뒤 한동안 기다렸지만 손영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하윤슬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겼다. ... 그 시각, 강우 그룹. 강태훈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긴 다리를 뻗어 그대로 사무실 밖으로 나섰다. 그러자 비서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대표님, 혹시 회의 가시는 겁니까? 회의는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는데요?” “취소해. 며칠간 강주시에 다녀올 거야.” 비서는 얼른 일정표를 뒤적였다. “대표님, 김 비서님이 출장을 앞두고 항공권을 예약해뒀어요. 오늘 밤 비행기인데...” 월요일부터는 몇 건의 주요 회의와 프로젝트 브리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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