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화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
모든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허수정이 법무부 수석 변호사인 동시에 강우 그룹의 공신으로서 한낱 작은 주임을 모함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알지 못했다, 하윤슬은 단지 주임이 아니라 강태훈 마음속 가장 여린 감성을 건드린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허수정은 심지어 차라리 주임이 되더라도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강태훈의 마음속에 남고 싶었다.
“난 아니야.”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어. 지금 모든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어, 태훈이와 하윤슬도 더는 불가능해.”
형제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원하는 사랑을 이루지 못해 주시완도 속이 편치 않았다.
예전에는 그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고 데리고 노는 줄 알았다.
주시완도 여자의 관심을 끌려고 달콤한 말로 속삭이고 상대방에게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렇다고 오래 사귈 생각 같은 건 단 한 번도 한 적 없었다.
그러나 강태훈은 하윤슬에 대해 정말 평생, 죽을 때까지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두 사람 절대 다시 만날 수가 없다고?”
“당연하지! 하윤슬이 태훈이를 떠난 후, 결혼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도 낳았는데 재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시완은 당시 하윤슬이 불임 판정받고도 상대방을 위해 아이를 낳은 건 진짜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허수정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하윤슬이 아이를 낳았어?”
“그래, 아이가 벌써 두 살이야, 계산해 보면 태훈이와 헤어지고 나서 바로 재혼했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한 거지.”
주시완이 믿는 것에 비해 허수정은 의문이 있었다.
“하윤슬에게 아이가 있다는 게 확실해?”
“내가 왜 너한테 거짓말을 해? 설마 아직도 하윤슬을 해코지하려는 건 아니겠지!”
“그건 아니야. 만약 하윤슬이 진짜 나한테서 태훈 씨를 빼앗지 않는다면, 우린 서로 아무 상관 없어! 다만․․․”
허수정은 잠시 멈췄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 말이야. 태훈 씨 아이 아닌 거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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