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3화 하윤슬의 모든 진료 기록
주시완은 비웃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감히 널 망친다고? 허수정, 솔직히 이제는 네가 너무 낯설어서 내가 아는 사람인지조차 모르겠어. 내 기억 속의 너는 따뜻하고 이해심 많고 당당하고 품위 있었고 강우 그룹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았지. 법정에서도 누구보다 논리적으로 싸우면서 회사를 지켜낸 변호사였어. 그런데 지금 너 봐봐. 완전 다르잖아.”
“다 하윤슬 씨 때문이잖아! 그 여자가 태훈이만 안 뺏었어도 난...”
“윤슬 씨가 안 뺏었으면 태훈이가 널 사랑했을 거라고? 그만 좀 해, 웃기지도 않으니까. 더 이상 말 섞기 싫다.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니까 난 그냥 태훈이한테 갈 거야.”
이 말을 하며 전화를 끊으려 하자 허수정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안 돼! 주시완, 네가 그렇게 하면 나 너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주시완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이상하리만치 진심 어린 불안감이 느껴졌다.
“대체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 건데?”
“너 같은 신분으로 가서 그 얘길 꺼내면 태훈이는 나를 더더욱 안 좋게 볼 거 아냐!
널 막겠다는 게 아냐. 조사하려면 해. 하지만 태훈이한테만은 말하지 마. 그 사람까지 알게 되면 일이 아주 복잡해진단 말이야.”
그녀는 애초에 아무도 모르게, 티 나지 않게 조용히 문제를 처리하려 했었다.
아이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시완이 예상외로 이 일에 이렇게 끈질기게 매달릴 줄은 몰랐고 지금 상황만 보면 오히려 강태훈보다 더 간절해 보일 정도였다.
“허수정, 진짜 끝까지 눈으로 보기 전까진 절대 안 믿겠다는 거야?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지금이라도 내 말 들어주면 태훈이한테는 이 일 말 안 할게. 나한테 애 넘겨.
적어도 그 애한테 해코지하지는 마. 친구로서 하는 마지막 부탁이야. 그런데 그 부탁마저도 거절하겠다면 그땐 나도 널 지켜줄 수 없어.”
두 사람의 말다툼이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 허수정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울먹였다.
“내가 어떻게 해야 믿어줄 건데... 그 애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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