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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쓰레기 같은 아빠

수많은 가능성을 따져 본 허수정도 그 애가 도망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럼 당장 쫓아가야지! 경고하는데 이 일 새어나가기라도 하면 우리 둘 다 끝장이야! 강태훈이 가만둘 리가 없어!” “이미 사람을 풀었어. 지금 찾고는 있는데 아직 아무 소식이 없고... 찾으면 바로 알려줄게.” “찾으면? 그게 아니라 무조건 찾아야지! 나 칼 겨누게 만들지 마.” 허수정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만약 강태훈이 자신이 그 아이를 죽이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되면 지금까지 애써 쌓아온 이미지, 그 모든 게 한순간에 무너질 게 뻔했다. 게다가 지금 일을 처리하는 이 남자가 나중에라도 조사를 받게 된다면 과거의 모든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고 말이다.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필요하다면 이 남자 역시 비밀과 함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야 했다. ... 비밀 창고에서 오백 미터쯤 떨어진 곳, 이솔이는 자신의 휴대폰 화면에 찍힌 움직이는 사람들의 실루엣을 바라보다가 무표정하게 창고 출입구의 비밀번호를 바보라는 뜻의 ‘stupid’으로 바꾸고 곧장 시스템 안의 모든 데이터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감히 내가 아직 잠에서 덜 깼을 때 몰래 습격을 하다니! 분해...’ 모든 걸 정리하고 나서야 이솔이는 메시지 함을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최지석이 보낸 메시지가 수도 없이 쌓여 있었지만 이솔이는 단 한 개도 열어보지 않았다. 며칠째 연락 없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자 이제 그만 걱정은 끼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이솔이는 뾰로통하게 입술을 내밀며 전화를 걸었다. “삼촌, 저 좀 데리러 와요. 위치 보낼게요.” 전화를 끊고 나서 이솔이는 풀숲 한가운데에 털썩 주저앉아 이동 탐지기에 찍힌 바보 같은 사람들 모습을 보며 눈을 휙 굴렸다. ‘진심으로 날 적외선 장비로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건가? 어이가 없네. 이미 오래전에 내 흔적은 싹 다 차단해뒀는데.’ 그렇게 바보들처럼 열심히 수색하는 모습이 웃겨서 이솔이는 장난기가 발동했다. 폰 화면 위에 아무렇게나 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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