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무서운 유전자
최지석은 이솔이의 말에 그야말로 숨이 턱 막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제발 사고만은 치지 마! 네 엄마 지금 너 때문에 속 타서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일단 집에 가서 얼굴부터 보여줘.”
‘엄마’라는 말이 나오자 이솔이는 금세 얼굴을 찌푸리며 시무룩해졌다.
“내가 이렇게 한 건 다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그런 건데요? 그 인간이 엄마를 괴롭혔으니까 나는 엄마를 위해 복수한 거예요.”
“네가 엄마 옆에 있어만 줘도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할 거야. 그리고 아직은 네가 모르는 게 많아. 만약 누군가가 널 발견하면 널 엄마 곁에서 데려가려 들 수도 있어.”
최지석은 이제 이솔이의 천재성을 의심하지도 않았다.
강우 그룹 공식 홈페이지를 해킹해버렸다는 건 사실이지만, 막강한 강우 그룹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상대도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솔이는 말없이 고개를 푹 숙이더니 작은 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을 슥슥 넘기기 시작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솔이의 눈썹은 점점 더 깊게 찌푸려졌다.
“강우 그룹에는 탈세나 횡령도 없네요. 회계 기록도 아주 깔끔하고... 하, 여기서는 답이 없을 것 같은데요”
“그걸 네가 이해한다고?”
최지석은 순간 현실감이 사라질 정도로 놀라 벙찐 얼굴로 되물었다.
“그냥 대충 훑어본 거라 완전 잘 아는 건 아니에요.”
이솔이는 고개를 들며 대답했다.
그 눈빛은 강태훈과 너무도 닮아 있었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은 마치 ‘이건 그냥 1 더하기 1 같은 쉬운 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당당했다.
“재무는 별문제 없으니까... 이번에는 프로젝트 위반으로 가볼래요. 다른 회사들 백엔드도 많이 봤는데 어떤 프로젝트든 위법적인 구석이 꼭 있더라고요. 강우 그룹도 예외는 아니겠죠.”
“...”
최지석은 속으로 탄식했다.
‘강태훈의 유전자가 무섭긴 하구나. 이런 천재 같은 아들을 낳을 줄이야.’
“지석 삼촌...”
태도가 단호하고 강했던 조금 전과 달리, 이솔이는 갑자기 금세 눈망울을 촉촉이 적시며 애처로운 표정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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