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화 그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
그 치아 자국을 본 순간 하윤슬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질투라는 감정이 뭔지 뼈저리게 느꼈다. 연애해 본 사람이라면 그 자국이 의미하는 게 뭔지 다 안다. 그리고 얼마나 격한 순간이 지나갔을지도.
하윤슬은 마치 심장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듯 바람이 미친 듯이 몰아쳐 들어와 숨이 턱 막히는 것만 같았다. 한참 동안 그녀는 머릿속이 멍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
겨우 이성이 돌아오자 하윤슬은 감전된 듯 손을 홱 빼고 급히 침대에서 몸을 멀리했다. 자신이 뭘 잊고 있었는지 깨달은 것이다.
‘그래. 태훈이는 이미 결혼했어.’
그에게는 아내가 있다. 그러니 그가 아내와 같은 침대에 있는 건 너무나 정상적인 일이다.
설령 강태훈이 아직 하윤슬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한들, 그녀가 선을 넘을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남의 남편 집에 몰래 들어와서 쓰다듬고 있었다니.’
하윤슬은 온몸이 굳어버린 채 황급히 돌아서 나가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윤슬아...”
강태훈은 잠결에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곧바로 방을 뛰쳐나왔고 거의 도망치듯 해솔재를 빠져나갔다.
호텔로 돌아오는 내내 하윤슬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강태훈의 어깨에 남은 치아 자국만 맴돌았다. 누군가가 그녀의 목을 조르는 것처럼 하윤슬은 숨이 막혔고 가슴이 아리다 못해 숨 쉬기 위해 크게 헐떡여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강태훈은 문신도 지웠고 새 여자가 생겼다. 그게 바로 그녀가 바라던 거 아닌가? 하윤슬은 그가 자신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직접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에게 이 고통을 느낄 자격이 있을까?
...
하윤슬은 자신이 어떻게 호텔까지 돌아왔는지조차 몰랐다. 그녀는 정신이 나간 채 하염없이 걸었을 뿐이었다.
최지석은 자지 않고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의 발소리를 듣고 바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세상이 무너진 듯한 하윤슬의 표정을 보고 경악했다.
“윤슬아, 왜 그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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