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화 네 아빠는 해결했니?
지난번에 이솔은 정작 본인 얼굴도 못 보여주고 먼저 끌려가 버렸었다. 하지만 이솔은 그렇게 만만한 애가 아니었다.
띵.
그때 휴대폰이 울리며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B7이었다.
[네 아빠한테 손을 썼니?]
이솔은 입꼬리를 올리며 답장을 보냈다.
[그럼요. 스승님, 도와주실 거죠?]
[너는 진짜 사고만 골라서 치네. 강우 그룹 같은 대기업을 나한테 맡기면 어떡해? 네가 부탁한 게 아니었으면 이런 일은 최소한 100억 원은 받아야 해.]
[저는 스승님의 마지막 제자잖아요! 한 번만 봐주세요!]
이솔은 메시지 뒤에 혀를 내미는 이모티콘까지 붙였다.
그러자 B7은 바로 채팅창에서 나가버렸다.
그건 곧 ‘승낙’이라는 걸 이솔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솔의 스승이라는 인간은 원래 그림자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사람이지만 막상 이솔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는 단 한 번도 안 나타난 적이 없었다.
...
최지석이 곁에 있으니 하윤슬은 드디어 마음 놓고 술을 마실 수 있었다. 그는 믿을 만한 사람이고 그녀 혼자 위험에 빠질까 봐 걱정되는 상황도 아니니까.
그래서 술은 죄다 하윤슬의 몫이었고 최지석은 거의 마시지도 않았다.
그는 이날만큼은 하윤슬을 막지 않았다. 사람이 몇 번이나 이렇게 무너져 취할 수 있을까. 오늘 같은 날은 그냥 무너져도 되는 날이었다.
“제 마음이 왜 이렇게 아픈 걸까요? 오빠, 저는 왜 이렇게 아플까요? 저는 이럴 자격이 없는데!”
호텔로 돌아오는 길, 하윤슬은 최지석의 옷깃을 잡은 채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건 자격이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네가 왜 자격이 없어.”
‘너는 강태훈의 두 아이를 낳은 여자야. 그러니까 네가 제일 자격 있지.’
하지만 그 말을 최지석은 끝내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윤슬이 술김에 마음속 깊은 말까지 쏟아내는 걸 보자 그는 오히려 조금 안심됐다. 이렇게 울어버리는 게 훨씬 나으니까.
호텔에 도착한 후, 최지석이 그녀를 방으로 데려가려 하자 하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저 방에 들어가기 싫어요. 너무 깜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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