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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넘을 수 없는 벽

익숙해서 고용했다는 명분은 참으로 절묘했다. 단숨에 모든 이의 입을 막아버리기에 충분했으니까. 대표가 직접 지명한 주임이라는데 감히 누가 토를 달 수 있겠는가? 회의가 끝나고 강태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하자 김서원이 그 뒤를 따라 대표이사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이 닫히자 김서원이 곧장 보고를 시작했다. “인사팀에서 하윤슬 씨에게 부임 통보를 마쳤답니다.” “음.” 강태훈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이었다. “아마 사직서를 내겠다고 하겠지.” 하윤슬의 속마음쯤은 이미 강태훈의 손바닥 안이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계약서가 발목을 잡고 있으니 하윤슬 씨도 쉽게 사직을 결정하진 못할 겁니다.” 김서원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강태훈은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나가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살짝 돌려 김서원을 바라보았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게 비겁해 보이나?” 강태훈은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권력을 남용하거나 누군가를 강압적으로 굴복시킨 적이 없었다. 하윤슬을 강우 그룹 본사로 불러들이려 했을 때조차 그는 김서원을 미리 곁에 보내 적응을 돕게 했을 뿐, 안하무인으로 낙하산식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았다. 곱씹어 보면 강태훈이 이처럼 누군가의 의사를 철저히 외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김서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 보였다. “대표님께서 지금의 부와 권력을 거머쥐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강태훈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계속 말해보라는 눈빛을 보냈다.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을 가지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음... 듣고 보니 일리가 있군.” “하하.” 강태훈은 처음으로 이토록 신사답지 못한 행동을 한 탓에 심리적인 압박과 갈등을 느끼며 쉽게 익숙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서원은 달랐다. 그는 위에 군림하는 자라면 이 정도의 강압은 마땅히 감수해야 한다고 믿었다. 강제로 꺾은 꽃이 향기롭든 말든, 중요한 것은 결국 꺾어 손안에 넣는 것이었으니까. 하윤슬이 강우 그룹 본사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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