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부녀가 이미 예전에 만났었다
하윤슬의 손이 순간 멈췄고, 들고 있던 우유 컵을 놓칠 뻔했다.
‘갑자기 왜 이 얘기를 꺼낸 거지? 또 떠보는 건가?’
“그 꼬마 여자아이가 너랑 정말 닮았어, 특히 그 눈.”
강태훈은 잠시 기억을 더듬었다. 그날, 자신이 한눈에 그아이에게 시선이 꽂혔던 순간을 떠올렸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 피로 이어진 어떤 끌림 같은 게 있었다.
그는 원래 아이들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싫어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아이만큼은 유난히 마음이 갔다.
하윤슬은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더는 아무것도 삼킬 수가 없었다. 결국 컵을 내려놓고 말았다.
“무슨 말 하려는 건데. 그냥 말해.”
“별 거 아니야. 그냥 잡담이었어.”
강태훈이 시선을 들어 올렸다. 잘생긴 얼굴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한 무고한 기색이 어려 있었고, 그 탓에 오히려 하윤슬이 괜히 예민하게 반응한 것처럼 보였다.
“오해하지 마. 내가 우준시에 간 건 일 때문이었어. 너 찾으러 간 건 아니야. 거기 리조트 프로젝트도 잘됐고, 강우 그룹 나간 뒤로 네 일 처리도 확실히 달라졌더라. 솔직히 말하면, 좋았어.”
하윤슬은 그가 정말로 별다른 뜻이 없는 것처럼 보여 막 숨을 고르려던 차, 강태훈이 또 하나의 폭탄 같은 말을 던졌다.
“아, 맞다. 그때 그 꼬마한테 사탕도 좀 사줬는데, 아이 엄마가 프런트에 부탁해서 명함 한 장을 주더라고. 이따 찾아볼게. 아마 내 서류 가방에 있을 거야...”
“콜록콜록콜록...”
하윤슬은 숨이 턱 막혀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날, 아름에게 사탕을 사 준 사람이 강태훈이었다.
진짜로, 그 사람이 강태훈이었다.
머리가 잠깐 멍해졌다. 둘이 이미 마주쳤다는 사실이 쉽게 실감 나지 않았다.
“왜 그래?”
강태훈은 그녀에게 냅킨을 건네며, 하윤슬의 눈빛에 스친 당황과 놀람을 모른 척했다.
“나, 나 괜찮아! 태훈아, 빨리 먹어. 나 B7 빨리 만나야 돼!”
“명함 하나 찾는 시간도 없어?”
“어!”
하윤슬은 강태훈이 명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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