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42화 티 안 나게 파고드는 사랑

하윤슬은 당연히 강태훈의 말을 믿었다. 다만 이 모든 죄업의 뒤에 더 크게 작용한 건 허수정이 아니라 그의 부모였다. “말했잖아. 나 그 사람을 혼자 만나고 싶어.” 그녀는 끝내 강태훈에게 기대지 않았다. “그래...그럼 난 밖에서 기다릴게.” 강태훈은 한 걸음 물러서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본 뒤, 차 옆으로 가 담배 한 개비를 털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휴대폰으로 김서원이 여러 건의 업무 파일을 보내왔다. 대부분 급한 건들이었지만, 이 순간 강태훈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회의 연기해. 회사 직인 찍어야 하는 건 네가 가서 받고 내가 동의한 걸로 해.] [알겠습니다, 강 대표님.] 김서원은 일 처리에 늘 엄격했고 실수가 드물었기에 강태훈은 그를 믿었다. 그는 차로 돌아가 방석 하나를 챙긴 뒤, 계단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꼭 자신이 직접 봐야 하는 자료들에 하나씩 답했다. 잠시 후 김서원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강 대표님, 오늘은 회사로 안 돌아오시는 건가요?” 강태훈은 담배를 한 모금 빨았다. “확실치 않아. 내가 돌아가지 않는 셈 치고 진행해.” 김서원은 잠깐 망설이다가 낮게 응답했다. “할 말 있으면 말해.” 강태훈은 그가 무언가를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김서원은 어색하게 웃고는 조심스레 물었다. “강 대표님은 이미 두 아이의 존재도 알고 계시고, 이솔이 직접 확인해 준 거잖아요. 그런데 왜 하윤슬 씨에게는 바로 말씀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이미 지성 컴퍼니도 인수하셨고, 하윤슬 씨도 다시 출근하고 있고요.” 하윤슬 이야기가 나오자 강태훈은 눈섭를 살짝 들어 올렸다. 말끝에는 드문 무력감이 묻어 있었다. “지금 다 털어놓으면, 윤슬이는 토끼보다 더 빨리 도망갈 거야. 평생 나를 피해 숨겠지.” “그럼 따라붙으면 되잖아요! 대표님 눈앞에서야 놓칠 리가 없죠.” “그러면 하루 종일 불안해해. 하윤슬은 마음속에 짐이 많은 사람이야. 내가 압박하면 할수록, 더 도망치려 들 뿐이야.” 하윤슬처럼 극도로 안정감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천천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