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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윤슬이는... 잘 지내고 있다고

이정애는 눈가가 붉게 물든 채 이를 악물고 버텼다. “수정이가 우리 태훈이를 해치려 했는데 내가 마음이 안 아플 것 같아? 나도 그 애가 잘못한 거 알아. 하지만 수정이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그러니까 목숨만은 살려줘. 당신한테 약속할게.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수정이를 돕지 않을 거야. 그리고 또 무슨 소동을 일으키면... 그땐 당신이 원하는 대로 처리해도 돼.” 강한석은 그녀가 마치 허수정이 친딸이라도 되는 것처럼 끝까지 감싸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 애는 우리 아들을 죽이려고 했어. 그런데도 감싸겠다고?” 이정애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나도 그게 용서된다는 말은 아니야. 하지만... 진짜 이렇게 만든 원인은 하윤슬이잖아. 수정이 마음도 이해는 돼. 살아서는 태훈이랑 함께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 절망이 결국 수정이를 미치게 만든 거고.” “그만해.” 강한석은 더는 들을 수 없어 이정애의 말을 끊었다. 하지만 그녀가 매달리듯 바라보는 눈빛을 마주하자 더 독한 말은 차마 내뱉지 못했다. “태훈이가 무사하기만 빌어. 만약 태훈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절대 허수정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이정애는 고개를 끄덕이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훈이 잘못되면 나도 따라 거야.” 강한석이 대답하려는 찰나 수술실 문이 열리며 의사가 걸어 나왔다. “선생님! 우리 태훈이는 어떻습니까?” 의사는 잠시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수술 중에 잠깐 의식이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계속 어떤 이름을 부르더군요.” 강한석과 이정애는 동시에 굳어버렸다. “윤슬아라고 하던데 그분이 누구십니까?”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애는 끝까지 외면하듯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우리 아들은 윤슬이라는 사람을 몰라요.”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의사는 더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잘못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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