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9화 정말 미친 게 맞아?
의사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자 최지석은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하윤슬을 조심스레 안아 올렸다.
“이제 강 대표님도 성진병원에 없으니까 나랑 돌아갈 수 있지?”
하윤슬은 눈빛이 텅 빈 채로 한참을 멍하니 굳어 있다가 겨우 입술을 뗐다.
“김 비서님...”
그리고 마치 마지막 끈이라도 붙잡듯 다시 또렷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김 비서님이라면 분명 어디로 갔는지 알 거예요. 지석 오빠, 저 강우 그룹으로 데려다줘요!”
최지석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이 꼴로 가겠다고? 적어도 응급실에서 열부터 잡고... 옷이라도 갈아입자.”
지금 하윤슬은 온몸이 흠뻑 젖어 옷이 피부에 들러붙어 있었고, 곳곳엔 크고 작은 핏자국이 번져 있었다.
이건 초라한 정도가 아니라 처참했다.
“시간 없어요. 저... 태훈이 옆에 있어야 해요. 지금 당장 데려다줘요.”
“안 돼, 너 먼저 나랑 가야 해. 더는 못 봐줘.”
그는 하윤슬의 젖은 머리칼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너 밤새 비 맞고 버텼잖아. 멀쩡한 사람도 하룻밤 새면 쓰러져.”
그녀는 최지석의 옷자락을 더 세게 움켜쥐었다.
“부탁할게요... 병원에 잠깐만 들러서 옷만 갈아입고 바로 출발해요.”
“윤슬아, 지금 네 상태로는...”
최지석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하윤슬의 시야가 갑자기 새까매졌다.
그녀는 단 1초 만에 의식이 끊기며 맥없이 무너졌다.
여기까지 버틴 것 자체가 이미 한계였던 거였다.
“윤슬아! 하윤슬!”
그는 하윤슬을 끌어안은 채 성진병원 안으로 뛰어들었다.
원래 다니던 병원까지 갈 여유는 없었다. 지금은 가까운 곳이라도 일단 먼저 도착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녀의 몸은 불덩이처럼 끓어오르는데도 손끝만은 혈색이 빠진 듯 차갑게 식어갔다.
이대로라면... 강태훈보다 하윤슬이 먼저 쓰러질 수도 있었다.
...
서단, 말메이시.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에 바퀴를 내리는 순간 대기 중이던 의료진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강태훈은 단 한 순간도 지체 없이 강우 그룹의 개인 병원으로 이송됐고 도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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