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8화 강씨 가문으로 데려올 거야
이정애는 병원 정문 쪽에 서 있던 경호원들에게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건장한 남자 둘이 곧바로 하윤슬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낯선 나라에서 한 사람의 죽음을 감추는 건... 놀라울 만큼 쉬운 일이었다.
한국이었다면 최소한 눈치 볼 구석이라도 있었겠지만 이곳은 달랐다. 여긴 이정애의 구역이었으니까.
“지금 뭐 하려는 거예요?”
하윤슬은 본능적으로 휠체어를 뒤로 밀며 물러섰다.
“다 네 탓이야! 너 때문에 우리 강씨 가문이 개판이 됐고 태훈이는 중상을 입었어... 내가 계획해 둔 모든 게 전부 엉망이 됐다고! 너 같은 게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니? 넌 죽어 마땅해.”
이정애는 평생 강한석에게 크게 꾸지람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하윤슬이 끼어든 뒤부터 부부 사이마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하윤슬도 이정애의 의도를 알아챘지만 지금 이곳에서의 그녀는 도마 위에 오른 고기 신세였다.
저벅저벅.
경호원 둘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다급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나 도망칠 곳은 없었다.
“그만해!”
위기의 순간 안쪽에서 소란을 들은 강한석이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하윤슬을 마주한 그의 표정은 조금 전 이정애가 보였던 놀람 못지않게 흔들렸다.
“누가 네게 여길 알려준 거지?”
그는 정보를 철저히 막아 뒀기에 새어 나갈 틈 따윈 없어야 했다.
하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태훈이 소식이 궁금해서 왔어요. 한 번만... 한 번만 보고 싶어요.”
하윤슬이 홀로 그들 앞에 선 모습은 작고 초라했지만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단단했다.
“여보, 절대 들이면 안 돼! 하윤슬은 처음부터 돈 때문에 태훈이한테 접근한 거잖아! 당신 잊었어? 지금도 무슨 속셈이 있는지 누가 알아! 사랑하는 척 연기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저 여자는 태훈이가 죽기만 기다렸다가 애들 데리고 유산 뜯어낼 생각일 거야!”
“그만해, 당신은 먼저 들어가.”
“뭘 더 얘기하겠다는 거야! 그냥 여기서 끝내버리면..”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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