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1화 충분하길 빌어
주시완은 눈을 깜빡이며 살면서 가장 되돌리고 싶은 말을 내뱉고 말았다.
“뭘 해? 또 편의점 갈 거야?”
강주하는 짜증이 확 올라와 그를 한 번 노려보곤 그대로 돌아서려 했다.
주시완이 재빠르게 강주하의 손목을 붙잡았다.
“아니, 말 좀 제대로 해! 그래야 내가 어떻게 맞춰주지. 왜 갑자기 화를 내는 건데?”
“놔! 됐어. 그냥 가서 잘 거야.”
잘 거라는 강주하의 말에 그제야 주시완의 머릿속에서 퍼즐이 맞춰졌다.
‘뭐야... 나 지금 얼마나 멍청한 말을 내뱉은 거야?’
“강주하, 너...”
“손 놓으라고!”
강주하는 더 이상 주시완과 말 섞고 싶지 않았다.
‘그냥 영원히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네.’
“잠깐만, 나 이제야 알아들었다고.”
주시완이 힘을 줘 강주하를 끌어당기자 강주하는 그의 가슴과 벽 사이에 꼼짝없이 갇혀버렸다.
남자의 체온과 숨결, 옅은 담배 냄새가 섞여 두 사람 사이에 퍼졌다.
주시완은 그렇게 그녀를 바라봤고 강주하도 피하지 않고 한참 동안 주시완의 시선을 마주했다.
아랫입술을 슬쩍 핥은 주시완의 목소리는 어느덧 낮게 잠겨 있었다.
“할 거야. 해.”
강주하는 입꼬리를 비틀었다.
“나는 이제 하기 싫어졌는데?”
“지금 나 갖고 노는 거야?”
“아니? 아까는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싫어진 거지. 그게 왜 갖고 노는 거야?”
또다시 말싸움에서 밀린 주시완은 입술만 몇 번 달싹이다가 결국 한마디도 반박 못 했다.
“상관없어. 네가 먼저 물어봤잖아. 난 할 거야.”
“주시완, 너 읍...”
강주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시완은 그녀의 입술을 삼켜버렸다.
너무 성급했던 탓에 주시완은 그대로 그녀의 이에 부딪혔고 강주하는 순간 코끝이 시큰해졌다.
하지만 이미 입술을 빼앗긴 상태라 욕도 할 수 없었다.
주시완은 키스하며 방문을 열었고 그대로 강주하를 안아 올려 침대 위에 던지듯 눕혔다.
“너, 너 이러지 마!”
강주하는 덜컥 겁이 났다.
‘내가 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거지? 잘생긴 재벌 2세 맛만 좀 보려던 거였지, 침대에서 생을 마감할 생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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