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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또다시 밤으로

“그럴 마음 없대요.” 전화를 끊은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그 말만 계속해서 주시완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는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 깊게 한 모금 빨아들인 연기가 콧속에서 한꺼번에 뿜어져 나왔고 주시완은 그 연기를 멀리 불어 흩뜨렸다. ‘그래. 강주하는 더 이상 나랑 엮일 생각이 없어. 분명히 선을 그었는데 끝까지 매달리고 있었던 건 나네.’ “젠장.” 주시완은 낮게 욕을 내뱉고 차 키를 집어 들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밤, 뭐 없어?” “주 도련님 귀국한 거야? 그럼 당연히 있지. 요즘 새로 들어온 애들 장난 아니야. 몸매 좋은 애도 있고 청순한 애도 있어.” “좋네.” 주시완은 담배를 마지막으로 빨아들이고 비벼 껐다. “지금 갈게.” “오케이! 오늘은 환영 파티다. 애들 다 불러 놓을게!” 주시완은 전화를 끊으며 헛웃음을 흘렸다. 그는 이전과 같이 비뚤어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내가 왜 여자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치고 있는 거야? 불 끄고 나면 누구나 다 똑같잖아. 왜 굳이 강주하여야 해? 앞으로 제 발로 굴러들어 와도 안 볼 거야.’ 집을 나서 차에 올라탄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성산 그룹 담당자가 보내온 문자였다. [대표님, 강주하 씨의 주소와 개인 정보입니다.] 주시완은 화면을 힐끗 보기만 하고 열어보지도 않은 채 휴대폰을 조수석에 던져버리고 그대로 엑셀을 밟았다. 리안 클럽은 낮과 밤의 경계가 없는 곳이었다. 단골인 주시완은 사장부터 바텐더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 도련님, 오늘은 빠르네?” 문정한은 주시완의 친구 중 하나로 광현시에서 쇼핑몰 하나 운영하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였다. 주시완을 발견한 문정한은 일부러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았다. 주시완은 늘 그렇듯 느긋하게 웃으며 술을 시키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 “머리에 부상까지 있고 무슨 일이야? 설마 여자한테 긁힌 거야?” 문정한이 주시완의 머리에 있는 붕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 얘기는 꺼내지 마.” 주시완은 혀를 차며 춤추는 남녀들로 가득한 무대를 훑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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