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1화 지금 이 순간부터 너랑 헤어질래
“나를 때려잡기 전에 제 딸 등쳐먹는 이 양아치 놈부터 요절을 낼걸! 이거 놔!”
강주하는 이번만큼은 정말이지 온 힘을 다해 몸을 비틀었다.
집 앞까지 다 와서 부모님 눈에 띄게 된다면 그다음 일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손발을 버둥거리며 거칠게 저항하는 기세에 주시완도 잠시 당황했다.
‘이 여자가 이렇게 힘이 셌던가.’
자칫 힘을 주었다가는 이 어수룩한 여자가 다칠까 봐 마음껏 힘을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손을 빼낸 강주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 반대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주시완이 금세 쫓아올 것이라는 건 알았지만 적어도 부모님 댁과는 멀어져야 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 요량이었으나 건물 두 동을 채 지나기도 전에 강주하는 잡히고 말았다.
“강주하, 내가 너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데 그 짧은 다리로 어딜 도망가려고 해?”
주시완은 숨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는 건물 모퉁이 구석으로 그녀를 몰아세웠다. 강주하는 이미 턱끝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쉬느라 정신이 없었다.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집순이가 죽을힘을 다해 뛰었으니 사지가 늘어지는 것도 당연했다.
“괜찮아?”
헐떡이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주시완이 선심을 쓰듯 등을 토닥였다. 강주하는 그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건드리지 마! 대체 목적이 뭐야? 저번에 욕한 것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이러는 거면 지금 당장 정중하게 고개 숙여 사과할게. 아주 진심으로. 됐지? 그러니까 제발 좀 가!”
“말했잖아. 나 책임지라고.”
“이봐, 주시완.”
강주하는 기가 막혀 욕이라도 내뱉고 싶은 심정이었다.
“네 손가락으로 직접 꼽아봐. 지금까지 데리고 논 여자가 몇 명인데 책임이라는 말을 그렇게 함부로 입에 올려? 실례라는 생각 안 들어?”
주시완은 굳이 세어보려 하지 않았다. 열 손가락을 다 동원해도 모자랄 판이었으니 말이다.
“그건 다 과거지. 앞으로는 다른 여자랑 안 자고 너랑만 잘게. 그러면 됐지?”
“꿈 깨!”
강주하는 그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
“작작 좀 해. 자꾸 이러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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