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3화 명분 없는 남자
“그런 생각은 하면 안 되지! 우리 딸이 얼마나 똑똑하고 예쁜데. 분명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야.”
윤혜정은 말을 멈추고는 미소 지었다.
“맞다... 너희 아빠 회사 동료 아들이 해외에서 돌아왔대. 며칠 전에 사진을 봤는데 잘생기고 사람이 멀끔하더라. 한번 볼래?”
강주하는 윤혜정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이게 진짜 목적이지? 나더러 소개팅하라는 거야?”
“그건 아니야. 네 기분에 달렸어. 싫으면 안 가도 돼. 그냥 얼굴 한 번 본다고 뭐 잘못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오면 되고 혹시 마음에 들면 만나보면 되니까.”
“잘생겼어?”
“응.”
강주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사진 있어?”
“있지!”
“아빠한테 받아올게. 일단 먼저 한번 봐봐.”
윤혜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하자 강주하가 손으로 OK 사인을 보내며 대답했다.
“알겠어.”
연애를 쉰 지도 꽤 되었기에 강주하는 자신이 조금만 더 있다가는 정말 노처녀가 될 것만 같았다.
사람 괜찮고 성격 좋고 전반적으로 무난하면 솔직히 한 번쯤은 만나볼 마음도 있었다.
하윤슬은 오랫동안 강태훈을 마음속에 품고 있어서 내려놓지 못해 안 찾는 거였지만 강주하는 달랐다.
주위에 마땅한 사람도 없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냥 사람 만나는 게 귀찮았을 뿐이었다. 거기에 조카도 돌보고 일도 나름대로 바빠서 남자한테 쓸 마음의 여유가 아예 없었다.
생각해 보면 갑자기 소개팅을 해볼 생각이 든 데에는 주시완의 공도 조금 있었다.
예전에는 자신이 어떤 남자를 원하는지도 몰랐고 지금도 딱히 명확하지는 않지만 하나 확실한 건 주시완 같은 남자를 찾아서는 안 된다는 거였다.
주시완이 그 일 때문에 아파트 아래에서 하룻밤을 꼬박 버텼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황당했다.
‘요즘 주위에 여자가 없나 보지?’
...
그 시각 주시완은 강주하 쪽에서 이미 소개팅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줄도 모른 채 그냥 아예 그녀 집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려 볼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가 끝내 내려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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