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4화 고은희 소개팅 가다
주시완은 몸에 걸친 외투를 여미고 너무 졸려서 차에 기대 잠깐 더 눈을 붙이려 했으나 갑자기 몸을 일으켜 다급하게 비서한테 연락했다.
“네 차 몰고 이쪽으로 와.”
“네?”
“네 차를 여기 가져오고 내 차는 네가 내 차고로 가져다 놔.”
이 아파트 단지에 그의 차를 그대로 세워두는 건 너무 눈에 띄었기에 강주하가 아무리 둔하다 해도 이상하다는 걸 알아챌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차고에 있는 차들 중 아무거나 이 동네에 세워둬도 다 너무 눈에 띈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비서 차 정도는 이 단지에 있어도 그렇게 튀지 않았다.
“강주하야, 강주하. 내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여자는 진짜 너밖에 없어.”
그는 코웃음을 치며 시동을 걸어 차를 단지 입구 쪽으로 옮긴 뒤 비서를 기다렸다.
강주하가 혹시라도 지금 눈치챌까 봐서였다.
...
강태훈의 곁에서 잘 때마다 하윤슬은 늘 깊게 잠들 수 있었다.
덕분에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도 컨디션이 유난히 좋았다.
그녀는 고은희가 상처를 처리하러 오기 전에는 꼭 일어나 대충 정리를 마치고 기다려야 했다.
똑똑—
잠시 후 시간이 딱 맞게 고은희가 문을 두드리자 하윤슬은 손을 닦고 문을 열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하윤슬 씨!”
늘 입던 흰 가운 대신 하얀 원피스를 입은 고은희는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요정처럼 보였다.
그녀는 약을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오늘 개인 일정이 있어서 상처만 처리해 드리고 병원에는 안 갈 거예요. 내일이면 와요.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직접 전화 주세요. 다른 의사들한테도 예상되는 상황은 다 설명해 놓았어요.”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평소 한 번도 벗지 않던 흰 가운을 입지 않은 걸 보니 확실히 약속이 있는 듯했다.
하윤슬이 가벼운 잡담 삼아 물었다.
“오늘 어디 가세요? 너무 예쁘게 하고 오셔서요.”
“부모님이 이렇게 입으라고 하셔서요. 제가 꼭 가야 하는 자리가 있다더라고요.”
고은희는 말하면서도 손놀림을 멈추지 않고 조심스럽게 강태훈의 붕대를 풀었다.
“아마 소개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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