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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그 남자는 너랑 결혼할 수 있어?

주시완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손에 담뱃갑을 쥔 채로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며 가끔 눌렀다 떼기를 반복하면서 그녀를 바라봤다. 말도 없고 더 이상 움직이지도 않았다. 강주하는 그가 정말로 부모님 앞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기에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녀는 자신의 그 말 못 할 일들을 부모님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엄마아빠한테 당신들이 애지중지하는 딸이 밖에서는 마음대로 논다고, 먼저 남자한테 자겠냐고 물어본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딸칵. 라이터를 누르자 불꽃이 피어올랐다. 주시완은 다시 뚜껑을 닫고서 몇 번이나 이를 악물고 감정을 눌러 담은 뒤에야 입을 열었다. “네 아버지가 너 소개팅 나간다던데 사실이야?” “사실이야.” 강주하는 숨길 생각이 없었다. 주시완에게 굳이 감출 이유도 없으니까. “그럼 난?” 주시완은 눈을 깔고 담배를 집어 들며 물었다. 강주하의 착각인지는 몰라도 마디가 또렷한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 같았다. “너 뭐?” “내 엄마 앞에서 내 여자친구라고 인정해 놓고는 소개팅을 가?” 그는 강주하와 싸우고 싶지 않아 최대한 화를 억눌렀다. 게다가 며칠째 제대로 쉬지도 못한 상태라 싸울 기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건 네가 그렇게 말했잖아!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부정을 해?” 강주하는 그와 거리를 둔 상태에서 위층에 부모님이 들을까 봐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이어갔다. “차 타고 왔어?” “응.” “차에서 얘기해.” 강주하는 시간을 한 번 힐끗 확인했다. 몇 시간 뒤면 약속 장소로 나가야 했기에 그녀는 얼른 눈앞의 이 골칫덩이를 해결하고 싶었다. 주시완은 전과는 달리 단정하게 새로 산 옷을 입고 옅게 화장하고 향수까지 뿌린 강주하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걸 지켜봤다.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소개팅을 위해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번 소개팅에 꽤 적극적이잖아?’ 주시완은 담뱃갑과 라이터를 모두 주머니에 넣고 긴 다리를 뻗어 그녀를 따라갔다. “차 어디 있어?” “여기.” 그가 옆에 세워둔 검은색 아우디 A7의 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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