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2화 너 진짜 머리 잘못됐니?
“그 꼴로 어디 가려고?”
주시완이 눈짓으로 그녀에게 고개를 숙여 보라고 했다.
부어오른 입술과 달아오른 얼굴,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번진 화장. 온몸은 땀에 젖어 있었고 옷은 막 한바탕 몸싸움을 벌인 것처럼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상태로 집에 간다고?
그녀의 부모가 보면 바로 경찰에 신고부터 할 게 분명했다.
“...신경 쓰지 마.”
“그럼 누가 신경 써? 누가 널 신경 쓰길 바라는데?”
강주하한테는 결국 늘 양보와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기에 주시완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일단 우리 집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정리해.”
그러나 강주하는 단칼에 거절했다.
“안 가.”
주시완의 집에 간다는 건 양이 호랑이 굴로 걸어 들어가는 거랑 다를 바 없었다.
“이번에는 우리 부모님 안 오실 거야. 장담할게. 미리 메시지 보냈거든. 최소한 정리는 하고 움직여야 할 거 아니야? 소개팅 안 가도 지금 네 꼴로 집에 어떻게 가려고 그래?”
강주하는 원래 최지석에게 갈 생각이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주시완의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이런 모습으로 최지석을 만난다면 분명 걱정부터 하며 그녀를 캐물을 게 뻔했다.
하지만 강주하는 아직 그 질문에 뭐라고 둘러댈지 생각을 못 한 상태였다.
“나랑 가서 옷만 갈아입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어때? 내가 살게.”
“너희 집에 내 옷이 어디 있어!”
“사면 되지! 네가 원하는 거 원하는 만큼 다 사줄게.”
‘그러니까 제발 저 핑크색 옷은 입지 마. 보기만 해도 짜증 나니까.’
“...”
지금으로서는 딱히 더 좋은 방법도 없었다.
“가자.”
“우리 집 가는 거지?”
강주하의 대답에 주시완의 잘생긴 얼굴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강주하는 그와 말하기 싫어서 무시하고 고개를 돌렸으나 주시완은 눈을 곱게 접고 웃은 뒤 흥얼거리며 차 키를 들고 운전석에 앉았다.
그때 강주하의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알림이 연달아 울렸다.
하윤슬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갔어? 어때?]
[네 문자 기다리고 있어! 소개팅 상대 마음에 들어?]
[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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