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3화 나이가 많아 아내가 없을 걱정은 안 해
그 말을 들은 강태훈의 검은 눈동자는 의식적으로 하윤슬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작은 얼굴은 분명히 하얗게 질렸고 억지로 침착함을 유지하느라 속눈썹마저 떨리고 있었다. 몇 초 지난 다음에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요. 한번 갈 거예요."
"혼자 가기 싫으면, 내가 같이 가줄 수 있어."
"괜찮아요. 우리 이만 갈게요. 지석 오빠.“
하윤슬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불안해 보였다. 결국 강태훈이 반쯤 허리를 감싸안고 차에 올라서야 그들은 떠날 수 있었다.
최지석은 차가 점점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며 동시에 죄책감도 마치 폭풍우처럼 밀려왔다․․․
그는 자신이 이때 그녀의 어머니를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건 그녀의 상처였다.
하지만 그는 정말 가슴 속의 앙금이 내려가지 않았다.
강태훈이 무슨 자격으로 재물을 들고 와 그에게 은혜를 베풀려고 하는지. 사례금이고 보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를 모욕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원래 강태훈과 따지고 싶지 않았다. 그가 이미 진 건 정해진 일이었다. 하지만 최지석은 하윤슬이 물건 가지러 오는 것조차 강태훈이 따라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항상 어디서나 조심스럽게 하윤슬의 감수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강태훈이 그가 이번에 같이 오면 자신이 불쾌해하리라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을 최지석은 믿지 않았다.
그가 그렇게까지 하는데 자신도 가만히 앉아 당하기만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강태훈이 아무리 좋아도 그에겐 항상 마음 편한 날 없게 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누구를 탓할까?
단지․․․ 그는 하윤슬이 안쓰러울 뿐이었다.
어머니 죽음의 진실과 강태훈 사이에서 그녀는 분명 여러 번 망설이고 고민하다가 선택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평소 도피를 좋아하고 모든 일을 마음속에 묻어두는 그녀가 이번에 두 아이를 떨궈놓고 강태훈과 한 달을 보내려 한 것도 아마 강태훈을 너무 사랑해서일 것이다.
방금 강태훈의 약간 막연한 눈빛에서 보다시피 하윤슬은 여전히 강태훈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듯했다. 그녀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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