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화 강태훈과 최지석의 아수라장(2)
그는 이미 곁에 앉아 있는 여자가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강태훈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방금까지는 그 자신이 마음속으로 느끼는 질투만 생각하고, 하윤슬이 중간에 끼어 난처해할 것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
“저도 별말 안 했잖아요. 안 그래요?”
최지석은 다시 종이 가방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강태훈을 바라보았다.
“당신의 감사는 받지 않겠습니다. 제가 도운 사람은 윤슬이니까 당신과는 상관없어요. 당신도 자연히 이런 걸 저한테 줄 필요 없어요. 전 별로 신경 안 써요.”
그가 돈을 원했으면 이 시간들을 이용해 돈을 벌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윤슬을 위해 더 많은 걸 부담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석 오빠, 강태훈은 정말로․․․”
최지석은 웃으며 말허리를 잘랐다.
“윤슬아, 알아. 너희 둘이 지금 잘 지내는 걸 보니, 진심으로 너를 위해 기뻐. 거의 5년 만에 네 얼굴에 웃음이 보이네, 하지만 이해해 줘. 난 강 대표를 보면 그리 기쁘지 않아.”
누가 연적을 보고 기쁠 수가 있을까?
“너랑 따로 몇 마디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최지석은 강태훈을 무시하고 하윤슬만 바라보았다.
“네?”
하윤슬은 무의식적으로 강태훈 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최지석이 웃으며 말했다.
“B7에 관한 일이야. 강 대표님도 시름 놓으세요. 사랑이나 정 같은 것과는 무관하니까요.”
“시름 놓지 못하는 게 아니에요.”
강태훈은 의외로 하윤슬의 손을 놓아주었다.
“가 봐, 기다릴게.”
하윤슬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녀는 몸을 일으켜 최지석을 따라 아름이가 전에 쓰던 침실로 갔다. 문을 닫고 나서야 최지석이 입을 열었다.
“B7에게 마련해 줘야 할 잔금이 아직 얼마나 부족하다고 했지?”
그녀는 무슨 일인가 했다.
“별로 부족하지 않아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윤슬아, 네가 주식과 부동산을 파는 걸 봤어. 네가 판 그것들을 모두 내가 다시 사 왔어.”
하윤슬은 멍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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