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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반드시 결혼식을 올려야 해

주시완의 말은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사실, 일이 터진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강태훈의 휴대폰엔 하윤슬에게서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 “정신 차려, 강태훈. 네 옆엔 너랑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어. 적어도 그 사람은 널 마음에 두고 있잖아.” 주시완은 차마 허수정의 이름을 직접 꺼내진 않았다. 그러나 강태훈은 입술만 꾹 다문 채 말이 없었다. 그의 시선은 휴대폰 화면 위에 고정되었고 한참이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주시완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내가 뭐라 해도 소용없지. 네가 스스로 깨달아야지. 짐 챙겨줄까? 오늘 밤 출장이 있잖아.” “아니, 내가 직접 해솔재로 가서 챙길 거야.” “또 하윤슬을 찾으러 가려는 거야?” 주시완은 하윤슬이 해솔재에 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내 옷들이 다 거기 있어.” “그럼 내가 대신 가져다줄게.” “아냐, 됐어.” 강태훈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의 얼굴에는 이미 마음속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혹시 이 모든 게 단순한 오해일지도 모른다. 하윤슬이 해명만 해준다면 다 해결될 수 있다고 그는 믿었다. “강태훈, 이번 한 번만 내 말 들어. 제발 먼저 찾아가지 마! 하윤슬이 언제 연락해 오는지 지켜보라고. 언제까지 너 자신만 속이고 살 거야?” ... 한편, 최지석은 집들이 겸 저녁 자리를 마련했지만 하윤슬은 말수가 적었고 그녀의 눈길은 자꾸 휴대폰으로 향했다. ‘벌써 일곱 시 반이네. 이 시각이면 강태훈은 출장길에 올랐겠지.’ ‘혹시 내가 해솔재를 떠난 걸 눈치 못 챘을까? 아니면 계약 해지를 전화로 이야기할 가치조차 없는 걸까...’ “윤슬아, 이거 먹어 봐! 진짜 맛있어.” 강주하는 연신 그녀의 그릇에 반찬을 놓으며 신이 났다. “응.” 하윤슬은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마음이 딴 데 가 있다는 걸 들키지 않으려 애썼다. 그때, 식탁 옆에 두었던 휴대폰이 번쩍 빛났다. 카톡 알림. 그녀는 급히 집어 들었으나 보낸 이는 어머니였다. [수술 끝나면 너희 둘은 반드시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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