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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직접 말한 거야

“안 돼! 넌 무조건 나랑 같이 살아야 해!” 강주하는 입을 삐죽 내밀며 금세 투정을 부렸다. 그때, 최지석의 시선이 불현듯 하윤슬의 얼굴에 멈췄다. “윤슬아, 네 얼굴...” 그 말에 따라 시선을 옮긴 강주하는 순식간에 눈이 동그래졌다. “세상에! 이게 뭐야? 설마 또 아주머니가 때린 거야?” “아냐, 아냐. 이번엔 진짜 내가 부딪혀서 그런 거야.” 하윤슬은 난처한 듯 얼굴을 가리며 얼버무렸다. 차마 더 말하고 싶지 않은 기색이었다. 강주하가 곧장 거짓말이냐고 물으려던 찰나, 최지석이 뒤에서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의 눈빛은 ‘그만해’라는 무언의 신호였다. “자, 내가 짐 들어줄게. 주하가 오늘 집들이라고 하니까 내가 맛있는 거 한턱 낼게.” “와, 역시 오빠 최고! 얼른 올라가자, 윤슬아!”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습관처럼 휴대폰을 꺼내 카톡을 확인했다. 역시, 강태훈에게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메시지도, 전화도, 그 어떤 흔적도. 하지만 분명 김서원이 말했었다. 아침에 직접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그렇다면 이미 의식을 되찾은 게 확실한데 다만 그녀에게 연락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그녀가 뭐라고 사고에서 깨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야 할까. VIP 병실. 의사가 강태훈의 상처를 소독하며 붕대를 갈고 있었다. 다행히 얼굴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이마가 부딪히며 경미한 뇌진탕이 생겼고 팔과 다리에 긁힌 상처들이 남아 있었다. “내 핸드폰 어디 있지? 줘 봐.” 약물이 상처에 스미며 통증이 일렁이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주시완이 휴대폰을 건네자, 강태훈은 곧장 카톡을 열어 하윤슬과의 대화창을 눌렀다. 마지막 메시지는 그녀가 보낸 거였다. [엄마 지금 상태가 불안정해. 그러니 제발 지금은 오지 마.] “그걸 아무리 백 번, 만 번 다시 본다 한들, 네가 그 여자 마음속에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그 말에 강태훈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순식간에 싸늘해진 눈빛에 병실 안 공기가 얼어붙었고 주시완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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