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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이혜정의 세 식구는 서둘러 별장에 도착했다. 세 식구는 함께 이석범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깨어 있는 것을 보고 세 사람은 마음이 몹시 불편했다. 이석범은 담담한 눈길로 세 사람을 훑어보고는 이운해를 향해 말했다. “운해야, 나가 있어.” 이운해는 한숨을 내쉬고는 쓸쓸히 방을 나섰다. 두 시간이 지나자, 이혜정의 세 식구는 환하게 웃으며 방에서 나왔다. 이석범은 회색 개량 한복 차림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뒤로 단정히 빗어 넘겼는데 한층 기운을 차린 모습이었다. 그가 지팡이조차 쓰지 않는 걸 본 이운해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운해야, 아버지가 화성 테크에 좀 다녀오려 하는데 너도 같이 갈래?” 이운산이 싱글싱글 웃으며 물었다. 이운해가 대답하기도 전에 이석범이 담담히 말했다. “넌 화양 테크로 돌아가거라. 내 몸은 이미 회복됐으니 별일 아니면 굳이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 “알겠습니다, 아버지.” 이운해는 씁쓸하게 웃었다. 이석범이 일부 기억을 잃으면서 다시금 큰형의 가족에게 중심을 두는 바람에 형세는 자신에게 극도로 불리해졌다. 잠시 뒤, 이석범은 이운산의 가족과 함께 별장을 나섰고 마침 밖에서 두 명의 경찰과 마주쳤다. 백지나가 예의를 갖춰 다가왔다. “어르신,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경찰청 형사과 소속입니다. 몇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으실까요?”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 가셔야 합니다.” 이운산이 얼른 나서서 두 사람을 막아섰다. 이혜정과 양윤정은 재빨리 이석범을 부축해 차에 태웠다. 백지나는 표정이 굳었고 막 항의하려던 순간 오지웅이 말렸다. “급하다고 되는 게 아니야. 여기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자.” 이석범과 이운산은 강주시에서도 손꼽히는 기업가로, 영향력이 남다른 인물들이었다.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알아내려면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시간을 따라야 했다. 이운산이 차에 오르자 이혜정은 곧바로 가속 페달을 밟아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경찰청 사람들이 우릴 왜 찾는 거지?” 이석범이 의아한 듯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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