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이 말에 이혜정은 충격을 받은 듯 입을 벌렸다.
화성의 휴대폰 국내 판매 최고 기록은 고작 2만 대 정도였다.
역시 용진 그룹 같은 대기업만이 이런 판매 루트를 갖추고 있을 수 있었다.
유정연은 짧은 머리 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린아, 계약서 가져와...”
아린이의 곁에 있던 경호원이 즉시 서류 가방에서 계약서 한 부를 꺼냈다.
이씨 가문 사람들은 감동을 억누르지 못한 듯 다들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 계약서에 고정되어 있는 상황, 유정연은 계약서를 이혜정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건 귀사와의 협력 계약서입니다. 첫 번째 주문 규모는 4천억 원이며 계약 체결 후 3일 이내에 50% 선금을 지급하겠습니다.”
4천억!
게다가 이는 첫 주문에 불과했다.
이석범마저도 감탄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 침을 삼키는 이운산은 마음이 마치 거친 파도처럼 요동쳤다.
양윤정은 기쁨에 겨워 팔짝팔짝 뛰었다.
최영훈이 결혼 예물로 400억을 주면서 결혼 후 이씨 가문에 2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투자 금액일 뿐이었다. 게다가 최씨 가문 역시 이익의 절반을 가져갈 것이었고 원금 또한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유정연은 바로 현금 계약서를 제시한 것이었다.
4천억 원의 주문은 용진 그룹이 화성에서 가치 4천억 원의 휴대폰을 구매한다는 의미였다.
화성의 휴대폰 도매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략 20만 원 정도의 휴대폰을 200만 대 구매할 수 있었다.
화성의 20만 원대 휴대폰 원가는 약 16만 원 정도로, 한 대당 마진을 4만 원이라 계산하면 200만 대의 휴대폰으로 8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는 그들이 10년 동안 벌어도 못 벌 수 있는 금액이었다.
게다가 이는 첫 번째 주문에 불과했다.
용진 그룹의 판매 루트를 통해 하루 20만 대의 휴대폰을 판매한다는 보장을 고려하면 200만 대의 휴대폰은 10일 만에 완판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화성은 앞으로 끊임없는 주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첫 번째 8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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