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3장 장 씨 아주머니가 첩자다
그녀는 진지하기 그지 없었다.
허나 박지환은 한 치의 변화도 없었다.
“그 사진이 떠다닌 이후로 저희는 친구가 될 수 없어요.”
“민서희 씨가 저를 싫어해서 그러는 건가요?”
호진은은 개의치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근데 그냥 이 일로 박 대표님이 앞으로 저를 일반인처럼 대하고 원망하지 않았으면 해요. 저도 박 대표님하고 일정 거리를 유지할 거고 민서희 씨의 기분이 내키지 않는 행동은 삼가할게요.”
적당한 말에 박지환은 거절할 수도 없었다.
그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모든 게 확정되면 그때 얘기해요.”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려던 그녀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이 일은 민서희 씨한테 알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박지환은 눈을 비스듬히 뜨며 물었다.
“왜 그래야 하는데요?”
“나한테 쪽지를 준 사람이라면 이 집 보모 빼고 다른 가능성이 없잖아요. 민서희 씨가 그 아주머니하고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뭐 마음대로 하세요.”
말을 마친 호진은은 손사래를 흔들고 문을 여는 순간 민서희가 문 앞에 나타났다.
“민서희 씨?”
호진은은 멍해 있다 눈가에 웃음이 번졌다.
“깨어났어요?”
민서희는 경계하는 태도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호진은 씨가 서재에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그건...”
호진은은 고개를 돌려 박지환을 바라보았다.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겨서 박 대표님한테 여쭤보고 있던 중이었어요. 거의 다 해결이 됐으니까 민서희 씨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그녀는 자리를 비켜주었다.
“민서희 씨, 9시에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호진은이 떠나자 제자리에 멈춰 선 민서희는 마음속이 뒤죽박죽이었다.
상태를 보아하니 호진은이 박지환하고 얘기가 잘 된 건가?
호진은이 박지환의 서재에 들이닥쳤는데 박지환이 화도 안 내고 그녀와 희희닥닥거렸다.
왜?
절대 프로젝트와 다른 이야기였을 거라는 걸 민서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바다.
“뭘 그렇게 멍을 때려?”
정신을 차리자 앞에 나타난 박지환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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