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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장 지환 씨는?

“그래서 해줄 거야? 내가 비록 결벽증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내 몸 다치는 건 질색이거든. 네가 싫다고 해도 괜찮아.” 민서희는 다급히 대답했다. “그러다 실수로 다치게 할까 봐서 걱정이에요.” “괜찮아, 내가 잘 리드할께.” 민서희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게요.” 그러다 진동연이 병실에 들어와 두 사람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고, 병실을 떠나기 전에 민서희를 불렀다. “민서희 씨, 저 좀 도와주세요.” 아마도 민서희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민서희가 병실 문을 닫고 나서자 진동연이 약간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민서희 씨, 누군가 민서희 씨를 지켜보고 있어요.” 순간 민서희는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게 무슨 말이죠?” “CCTV 확인했는데 확실히 스토킹이 맞았어요. 상대의 목적은 모르겠으나 보아하니 준비성이 보였어요. CCTV로 확인한 데 의하면 골목길로 그대로 사라졌고, 신분 확인도 할 수 없는 상태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민서희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졌다. 진동연이 또 물었다. “혹시 원한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민서희는 멈칫하더니 되물었다. “박지환...... 포함되나요?” “포함해요. 하지만 이 사람은 아무래도 박지환과는 상관이 없어 보여요. 만약 박지환이라면 민서희 씨는 아마 바로 끌어갔을 거예요. 두 사람의 관계로는 내가 나서도 말릴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저도 잘......” 민서희는 머릿속이 복잡해 고개를 푹 숙였다. “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그렇다면 아마 시각장애인이라서 타깃으로 정했을 수도 있고요.” 진동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무튼 요즘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진이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내가 오기 전까지는 병실에서 기다려요.” “네......” “오늘은 호텔로 안 돌아갈 거예요. 스토커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요. 그러니까 민서희 씨도 오늘은 병실에서 지내요. 진이와 있으면 안전할 거예요.” 임진...... 임진을 생각하니 말 못 할 안정감이 마법처럼 퍼지면서 그녀 마음속의 두려움을 전부 쫓아냈다. “네!”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동연에게 당부했다. “진동연 씨도 조심하세요. 상대의 정체를 모르니 왠지 두려워서요......” “걱정하지 마세요.” 진동연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지하 체육관에서 복싱이나 하고 있을 때, 그놈은 아마 젖도 못 뗀 애송이었을 걸요?” 그제야 민서희는 안심하고 돌아섰다. 11층의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윤서아는 진동연과 스쳤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분명 대단한 인물인데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그녀는 한 손에 명품 백을 든 채 또각거리며 복도를 걸었다. 1160호 병실 앞에서, 윤서아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비스듬히 열린 문틈 사이로 민서희를 발견했다. 민서희는 소파에 앉아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그 모습에 윤서아는 주먹을 꽉 쥐더니 당장이라도 쳐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아직 때가 이르다. 그녀는 민서희를 위해서 이곳으로 온 것이 아니다. 그녀는 애써 악랄한 표정을 숨기며 11층의 맨 끝에 있는 병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경호원이 빈틈없이 지키고 있었다. 윤서아는 머리를 한 번 쓸어올리더니 문을 열고 병실을 들어섰다. 하지만 병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무슨 상황이야?” 윤서아는 안색이 변하더니 고개를 돌려 물었다. “지환 씨는? 어디 나갔어?” 경호원이 말했다. “대표님께서 답답하시다며 산책 좀 다녀온다고 하셨습니다.” 윤서아는 버럭 화를 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똑바로 일 못해? 텅텅 비어있는 병실 앞을 뭣 하러 지키고 있어? 상처가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말리기는커녕 나가게 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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