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6장 나 그렇게 강한 사람 아니야
수리점 사장은 민서희가 알려주는 번호로 사진을 전송했다.
“됐어요.”
“고마워요.”
민서희는 주머니에서 진동연이 준 돈을 수리점 사장에게 준 뒤 입구로 나와 양호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양호준은 바로 전화를 받았고 민서희는 긴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호준 오빠, 내가 보낸 사진 받았어요?”
양호준은 잠시 침묵하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사진 네가 보낸 거였어? 서희야, 나 그렇게 강한 사람 아니야. 날 거절하고 임진을 선택하더니 나한테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
민서희는 다급히 대답했다.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양호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긴장 안 해도 돼. 농담이야. 내가 비록 속상하긴 하지만 네가 행복해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야.”
민서희는 눈을 내리깔더니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호준 오빠, 사진을 보낸 건 다름이 아니라, 혹시 박지환 알아요?”
“박지환?”
양호준은 뜻밖의 이름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설마 그 한성 박씨 가문의 외아들 말하는 거야? 소문으로 들은 적은 있어. 아주 성공한 사업가라고.”
민서희는 너무 긴장해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렇다면 혹시 얼굴 본 적 있어요?”
양호준이 말했다.
“아니, 얼굴은 본 적 없어. 내가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알겠어. 나 같은 일개 직원은 그런 인물을 만날 기회조차 없어.”
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에 민서희는 놀라지도 않았다.
박지환은 늘 신비로운 이미지로 상업적인 모임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어쩌면 매체에 공개된 희미한 사진들도 진짜 박지환이 아닌 대역일 수도 있다.
민서희가 말했다.
“호준 오빠, 이상하게 생각할 건 알지만 부탁이 있어요. 박지환의 외모를 알아보고 사진 속 남자와 비교해 줄래요? 오빠 외에는 누굴 믿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서 그래요.”
양호준은 민서희의 무력감과 진지함을 느끼고 바로 승낙했다.
“그래, 서희 부탁이니 내가 최선을 다해서 알아봐 줄게. 하지만 나도 네가 왜 이러는지 알고 싶어. 사진 속의 남자 말인데.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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