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장 임진한테 불공평하잖아요
진동연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소파에 앉았다.
“별일은 아니고 박지환 씨가 토혈을 멈추지 않아서 위독 통지서가 내려왔나 봐요. 워낙 박지환 씨가 보통 사람도 아닌지라 병원에서 사망하기라도 하면 언론사가 발칵 뒤집힐 게 뻔하니 병원의 움직임이 클 수밖에 없잖아요.”
위독 통지서...
민서희는 마음이 조였다.
“왜 이렇게 심각한 거예요?”
“의외는 아니죠.”
진동연이 말했다.
“전부터 몸이 허약해서 입원한 후로 병실을 나간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고요.”
이게 아마도 박지환이 마땅히 받아야 할 처벌일 수도 있다. 민서희는 숨을 죽이고 입을 다물었다.
옆에 있던 임진이 타자했다.
“그 사람이 죽는 게 오히려 좋은 일이지.”
임진의 말에 민서희는 어안이 벙벙했다. 누구한테 적대적인 적이 없는 임진이 비록 양호준을 연적으로 여기긴 했으나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는 그런 사람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민서희는 망설였다.
“오빠 혹시 박지환 씨랑 무슨 원한이 있어요?”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싫어.”
진동연이 설명했다.
“동진의 연회에서 박지환 씨와 한 번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굳이 태도가 악질하다고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도도한 데다 잘난 체하는 모습이 임진은 눈에 거슬렸나 봐요.”
“그랬군요.”
민서희는 임진과 박지환 사이에 그러한 인연이 있었다는 걸 상상도 못했다.
임진은 몸을 일으켰다.
“잠시 밖에 나갔다 올게.”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임진이 나가자 진동연이 문득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 지금 무슨 생각해요?”
머릿속에 온통 은서경의 애절한 부탁으로 가득한 민서희는 조금 전까지 멍을 때리고 있다 진동연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고 자신도 모르게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별일 없어요?”
진동연은 횃불 같은 눈빛을 하고 진지하게 물었다.
“민서희 씨, 신경이 쓰이는 거죠?”
“그게... 무슨?”
“박지환 씨가 신경이 쓰인 거죠.”
민서희는 숨을 1초간 멈추고 이마를 찌푸렸다.
“왜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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