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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장 나를 받아주는 거야

“오빠, 제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그녀는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원망 어린 말투로 토해내고 있었다. 임진은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서희야, 네가 착해서 그래. 누군가의 죽음을 진심으로 바란 적도 없었을 정도로 마음씨가 여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슬픔에 기뻐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니까 말이야.” “그래도 기뻐해야 마땅한데...” “서희야.” 임진은 그녀의 얼굴을 받들고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사람 아직도 사랑해?” “...누구요?” “그 남자.” 민서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고통의 눈물을 흘렸다. “그가 미워요! 밉고 싫어요!” “...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야?” 민서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네!” 그녀의 단호함에 임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민서희는 불안한 듯 물었다. “왜 그래요?” 임진이 미소를 지었다. “아니야. 네가 그토록 확신하는데 뭐가 문제야?” 그의 말투에는 눈치채지 못할 씁쓸함이 섞여 있었다. 그러나 깊이 주의하지 않은 민서희는 그의 말을 곰곰이 되새기며 얼떨떨해졌다. 임진이 말을 덧붙였다. “네가 신경이 쓰이는 건 마음이 흔들리고 그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차마 외면하지 못하겠어서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건가 싶어 의구심이 들던 거 아니었어? 근데 방금 네가 한 말이 바로 답이 나온 거 아니야?” “그 사람한테 아무런 미련이나 애석함이 남아있지도 않고 미움, 그래 오직 미움만 있어서 더 이상 그 사람하고 엮이기도 싫은 거잖아.” 그의 말이 맞다. 민서희는 박지환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다시는 엮이기 싶지 않다는 걸 확신했다. 하지만 은서경을 거절한 후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여전히 은서경이 신경이 쓰이는 건가? 유일한 혈육을 잃고 자식을 먼저 저세상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은서경이 안쓰러운 건가. 고민이 해결된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렸다. “오빠, 고마워요.” “다른 걸로 고마움의 표시를 해줘.” 휴대폰 소리에 민서희는 멍해졌도. 다른 표현? 순간 그녀는 뜻을 알아차렸다. 그의 숨결이 점차 다가와 겨울 한기를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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