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4장 얼굴을 확인하면 다 밝혀질 거야.
“변명이 필요해? 앞으로 호의호식하게 해줄줄 알았더니 몇천만 원 썼다고 벌써 얼굴이 바뀔 줄이야. 이래서 어디 시집갈 수 있겠어!”
왕빈은 급히 달래고 있었다.
“에이, 오해야. 나는 그냥 우리 지희가 돈이 충분하지 물어보려고 그랬던 거야. 모자라면 더 있으니까 마음껏 써.”
”정말?”
지희는 그제야 표정이 풀렸다.
“거의 다 쓰긴 했어. 나머지 4천만 원은 언제 줄 거야?”
왕빈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금방 입금될 거야! 돈이 들어오면 바로 이체해 줄게.”
“우리 자기 정말 대단해. 그럼 나는 친구들이랑 이만 놀러 갈게!”
전화를 끊자 왕빈은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았다.
3천 만원을 넘게 썼으니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거 잘 아는 그는 여자 친구마저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돈을 내놓지 못하면...
머릿속에 그 여자의 눈이 스쳐 지나간 그는 이 결과에 승복할 수가 없었다.
그런 우연이 정말로 존재할까? 눈이 이렇게 비슷한 데다 병원에 나타났으면 이건 불보듯 뻔한 진실이잖아. 그런데 왜 아니라고 하는 거지...
순간 한 가지 아이디어가 그의 뇌를 스쳤다.
마스크에 숨겨진 얼굴만 확인하면 진실이 드러나겠지?
...
“민서희 씨, 저 들어갈게요.”
문을 두드리고 들어온 간호사의 손에는 포장된 죽이 들려 있었다.
“좋아하는 맛이 뭔지 몰라서 일단 오리고기 죽으로 포장해 왔어요. 뜨거울 때 얼른 드세요. 식으면 맛이 없거든요.”
민서희는 숟가락을 쥐었다.
“고마워요. 제가 또 괜한 고생을 시켰네요.”
간호사는 미소를 지었다.
“별말씀을요. 너무 예의를 차리지 않으셔도 돼요. 진동연 씨께서 본인이 매우 바쁘니까 눈도 안 보여서 불편할 민서희 씨가 걱정된다고 저희더러 잘 챙겨주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무슨 일 있으면 절대 숨기지 말고 저희한테 꼭 알려 주세요.”
”알겠어요.”
간호사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어떻게 들켜서 그런 기사가 보도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의 신분을 모르는 상황에서 이 기사가 황당무계하게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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