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장 박지환을 만나야 한다
민서희는 심호흡을 하며 병실로 들어가 문을 닫자 임진이 물었다.
“누가 너한테 볼일이 있는 거야?”
이튿날 잠에서 깨어나 밖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그는 그녀의 팔꿈치가 부은 걸 발견하고 물은 것이었다. 그녀는 실수로 넘어진 거라고 에둘러 말했다.
“어제 빨래방에서 넘어졌었는데 병원 측에서 보상 같은 거 필요하지 않냐고 물어보러 온 거예요.”
임진은 민서희가 상처를 입어 마음이 불쾌했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직도 아파?”
민서희는 손으로 상처 부위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약을 발라서 아프지 않아요.”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나한테 먼저 말해줘. 오늘 팔뚝이 부은 걸 내가 발견하지 못했으면 하루 종일 참고 말하지 않았을 거잖아.”
그는 걱정어린 말투로 나무랐다.
마음이 따뜻해진 민서희는 어젯밤 사진을 찍혀 불안했던 감정마저 누그러지는 듯했다.
경찰들이 조사에 나섰으니 얼른 그 남자를 잡아 이 황당한 상황을 끝내길 바랬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던 민서희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아프지 않아서 말할 생각을 못 했어요. 다음부터는 주의할게요.”
...
왕빈은 어제와 다른 분장으로 인파를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나왔고 다들 각자의 일로 분주한 나머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어제저녁에 왔을 때부터 그는 경호원들이 서 있는 가장 구석진 방에 눈길이 갔었다.
박지환 외에 그렇게 신중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왕빈은 생각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갓 씻어낸 사진을 움켜쥐고 마음을 다잡으며 그 병실로 향했다.
병실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은 왕빈을 발견하고 얼른 제지했다.
“뭐 하는 사람이에요? 여긴 못 들어오니까 저리 가세요!”
왕빈은 살갑게 눈웃음을 쳤다.
“박지환 씨한테 전할 소식이 있다고 전해 주실래요! 무조건 흥미가 생길 건데!”
“소식은 무슨! 그쪽 같은 사람 제가 많이 봤어요. 얼른 여기를 떠나지 않으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경호원은 왕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조롱했다.
왕빈은 다급했다.
“윤서아 씨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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