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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장 저를 더 아껴주고 사랑해요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을 들은 이호는 왠지 괴로웠다. “임진 씨가 저희 집에 8천만 원이나 줬는데 목숨을 달라고 해도 줄 판이에요. 이깟 약을 사주는 게 뭐가 대수라고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사실을 몰랐던 민서희는 잠시 멈칫하다 말을 했다. “그건 이호 씨가 받아 마땅한 거예요.” 이호는 미소를 짓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장씨 아주머니는 물을 데우러 갔고 민서희는 찬물에 수건을 적셔 임진의 이마에 놓아주었다. 안쓰러운 건 얼굴 외에 온몸이 차디찬 얼음과도 비슷했다. 민서희는 그의 손을 꼭 잡고 깊은 죄책감에 빠졌다. “오빠, 정신 차려야 돼요.” 장씨 아주머니는 따거운 물로 따뜻한 물주머니에 채워 임진의 몸을 녹이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는 민서희를 위로했다. “서희야, 임진 씨는 복 많은 사람이니까 별일 없을 거야.”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임진의 손만 꼭 쥐고 놓지 않았다. 해 질 무렵 이호는 얼굴에 땀이 흠뻑 젖은 채 돌아왔고 임진에게 주사를 놓고는 장씨 아주머니더러 약을 달여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임진은 도무지 마시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썼는지 입에넣자마다 다 토해냈다. 이호가 민서희에게 말했다. “이렇게는 먹이지 못해요. 근데 링거만 맞고 약을 안 먹으면 병세가 쉽게 나아지지 않을 텐데요.” 민서희는 망설이다 손을 내밀었다. “저한테 주세요.” 먼저 한 모금 입에 머금은 그녀는 약이 쓰라려 내뱉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임진에게 다가가 조금씩 넣어주었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반 그릇쯤 약이 비었고 온몸에 땀이 흐른 그녀는 입안에 쓴맛 외에 아무 감각이 없었다. “민서희 씨, 여기 얼음 사탕 두 알을 입안에서 녹이면서 좀 쉬세요.” 이호는 사탕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녀는 입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이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임진 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느껴져요. 임진 씨 옆에 민서희 씨가 있는 게 부럽네요.” 말을 마친 그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을 덧붙였다. “그냥 부러울 따름이에요.” 민서희는 얼굴에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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