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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장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임진일 리가 없다. 임진은 지금 먼 독일에 있고 돌아온다고 해도 하루 가까이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여기에 나타날 리가 없다. 임진이 아니라면 왜 이렇게 익숙할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 같이...... 민서희는 손끝이 떨며 물었다. “임진 오빠 맞아요?” 이 순간 민서희를 마주한 박지환은 이미 안색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는 민서희가 경찰서에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필 이렇게 만나다니.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임진이라고 인정해야 할까, 아니면 모르는 척 지나갈까. 그런데 이때, 복도 한끝에 있던 윤서아가 미친 듯이 달려오며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지환 씨! 지환 씨! 제발 나한테 기회를 줘요. 한 번만 눈 감아 줘요.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할게요.” 윤서아는 박지환과 민서희를 향해 달려와 오열했다. 비록 경찰이 바로 끌어갔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민서희의 귀에 바늘처럼 꽂혔다. 그녀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지환 씨? 박지환?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박지환이라고? 민서희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더니 눈앞이 어두워졌다. 끝없는 어둠이 그의 사지를 파고들어 순간 온몸이 떨려왔다. 맙소사, 박지환과 마주쳤다니. 박지환은 눈빛이 움츠러들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 “민서희?” 하지만 복잡한 마음을 억누른 채 날카롭고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역시, 넌 살아있었어.” 익숙한 목소리. 탄탄하고 촘촘한 목소리가 그녀의 목을 휘감았다. 그녀는 겁에 질린 듯 두 눈을 크게 뜨더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바로 뒤돌아 도망치려고 했다. 몇 걸음 따라붙은 박지환은 그녀가 차량이 달리는 도로에 뛰어들기 전에 그녀의 손목을 힘껏 낚아챘다. “어딜 도망가? 또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남자의 한마디 한마디는 악몽처럼 그녀를 두렵게 했다. 민서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뿌리쳤다. “나한테 손대지 마요!” 박지환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원해?” 박지환은 그녀의 턱을 잡고 잠시 눈을 감더니 분노가 치솟았다.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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