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3장 잘 해결된 거 맞아
실제로 술을 못 마시는 민서희는 들고 있는 척 만하고 마시지는 않았었다.
술에 취해 박지환 앞에서 추태를 부려 이상한 짓을 할까 봐 차마 마시지 못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취하면 그 남자의 힘을 못 이기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동연에게 마무리를 축하해려고 하니 마시고 싶어진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조금 정도는 괜찮아요.”
민서희는 그 말을 듣자 눈을 비스듬히 떴다.
두 사람이 잔을 부딪치며 이야를 나누는 모습에 눈빛이 조금씩 가라앉고 은은한 빛이 흐르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돌아오는 박지환의 훤칠한 얼굴에는 냉기가 가득했다.
박지환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진동연을 힐끗 쳐다보고는 싸늘하게 눈길을 돌렸다.
“서희야, 우린 이만 집으로 가자.”
”그래요.”
민서희는 술잔을 내려놓았다.
“진 대표님, 진동연 씨, 저희 이만 가볼게요. 나중에 시간 될 때 자주 연락하도록 해요.”
진시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신란연을 불러 함께 떠나보냈다.
차에 오른 민서희는 좁은 차 안에서 풍기는 불쾌한 박지환의 기분이 느껴졌다.
이신호 일로 기분이 언짢은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손을 차창에 얹고 말했다.
“진시호가 이번 일을 은밀하게 처리했어서 연회장에 있는 사람들 중 아는 사람이 몇 명 없어요. 그러니까 박지환 씨의 이미지에 영향이 가지 않을 거예요.”
그녀의 말에 박지환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민서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너는 내가 그런 이유로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해?”
아니면?
당혹스러운 민서희는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너짚고 있었다.
“아니면 진시호가 박지환 씨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그것도 아니면... 혹시 이신호라는 분과 무슨 갈등이 있어요?”
곧이어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민서희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운전자는 누군가의 차가 끼어들었다고 해명했다.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괜찮으세요?”
”네, 핸들을 잘못 꺾은 것 같아요.”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박지환이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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