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2장 대가를 치뤄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도도하고 자부심이 넘치는 박지환의 눈빛에는 끝없는 광기와 불길이 치솟았고 진시호는 한마디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지환은 말대로 그럴만한 자본과 대단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게 좋지 굳이 다투어야 하는 상대를 하나 더 늘릴 필요가 있을까요?”
진시호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 대표님이 정신을 차리고 나면 박 대표님한테 죄를 지었다는 걸 알고 최선을 다해 보상하려고 할 거예요. 박 대표님도 제 체면을 봐서...”
순간 진시호는 박지환의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진 대표님이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내가 원하는 건 내 능력으로 손에 넣어요. 그딴 베푸는 은덕 같은 거 필요없거든요.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죠.”
박지환은 휴대폰을 꺼냈고 민서희는 얼른 그의 행동을 저지했다.
“지환 씨, 그냥 넘어가요.”
박지환이 이 일로 이러쿵저러쿵 따지는 걸 원하지 않았던 그녀는 그저 진동연의 일을 빨리 해결한 후에 동진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저는 괜찮아요. 제 생각해서 이러는 건 알겠는데 일 크게 키우지 말아요.”
박지환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화를 억누르려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이 일 더 이상 서희 너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야.”
그는 해결해야 할 일을 진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애초의 불그스레하고 화색이 돌던 얼굴이 온데간데 없는 진시호는 굳어있는 표정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민서희 씨.”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복잡한 표정으로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화장실에서 대할 때의 경망스럽고 무시하는 태도가 아닌 두려움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처음에는 민서희 씨가 박 대표님 마음속에서 이토록 중요한지 몰랐어요. 이신호는 결코 만만한 인물이 아니에요.”
민서희도 마음이 혼란스럽지만 평소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
“지환 씨가 의외로 질투가 많은 사람이리고 진작에 말했었잖아요.”
”네, 저도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에요. 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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